스트레이 키즈→뉴진스, 美 빌보드 1위 단골된 4세대 아이돌[가요결산②]
[뉴스엔 황혜진 기자]
K팝 4세대 그룹들이 연달아 미국 빌보드 차트 고지를 점령했다.
2023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세대 아이돌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무엇보다 스트레이 키즈(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의 존재감이 막강했다. 4세대 보이그룹 중 단연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4개 앨범 연속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빌보드 200' 단골 등극에 머무르지 않고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도 입성했다.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데뷔 5년 만에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 동시 점령이라는 유의미한 결실을 맺었다.
4세대 걸그룹 중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 동시 진입에 성공한 팀은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가 유일하다. 뉴진스는 데뷔 6개월 만에 '핫 100' 차트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핫 100'에 3곡 동시 진입, 첫 '빌보드 200' 1위 등 쾌거를 이뤘다.
▲ 4연속 1위, 빌보드서도 통한 글로벌 대세 스트레이 키즈 표 '樂'
4세대 보이그룹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스트레이 키즈는 올해 통산 4번째 '빌보드 200'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3월 미니 앨범 'ODDINARY'(오디너리)로 첫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미니 앨범 'MAXIDENT'(맥시던트), 올 6월 정규 3집 '★★★★★ (5-STAR)'(파이브스타), 11월 10일 미니 앨범 '樂-STAR'(락스타)로 연달아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것.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11월 19일 열린 '2023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K팝 앨범(Top K-Pop Album) 부문 수상 영예를 안았다. 4세대 보이그룹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드' 트로피를 거머쥔 건 한국 대중음악사 최초다. 역대 보이그룹 기준으로는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두 번째다. 스트레이 키즈는 K팝 보이그룹 중 방탄소년단 이후 두 번째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 퍼포머로 초청되며 무대도 선보였다.
'핫 100' 입성도 빼놓을 수 없는 값진 성과다. 스트레이 키즈는 신보 '樂-STAR' 타이틀곡 '락 (樂)'으로 11월 25일 자 차트에 90위로 진입했다. 피지컬 싱글과 디지털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에어플레이 수치, 유튜브 조회수 등 각 부문 합산 점수를 토대로 한 주 동안 미국 현지에서 인기를 끈 곡 순위를 산정하는 '핫 100'은 글로벌 팝시장에서의 대중적 인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영어곡을 선호하고 인맥의 힘이 작용하는 에어플레이 부문에서 해외 가수가 높은 점수를 얻어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 해외 가수 입장에서는 진입 자체가 녹록지 않다.
스트레이 키즈는 원더걸스, 싸이, 투애니원 씨엘,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트와이스, 빅뱅 태양, 뉴진스, 피프티 피프티에 이어 '핫 100'에 이름을 올렸다. 보이그룹의 '핫 100' 진입 역시 방탄소년단 이후 두 번째다. 2017년 'DNA'(디앤에이)로 85위 첫 진입한 방탄소년단은 계단식 성장을 거듭한 끝에 2020년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 1위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스트레이 키즈를 '대한민국 슈퍼스타'라 지칭하며 "방탄소년단에 이어 '빌보드 200' 차트에서 가장 많은 1위를 달성한 K팝 아티스트이며 신곡 '락 (樂)'으로 '핫 100' 차트에 첫 입성해 지난 한 주간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노래 중 하나가 됐다"고 집중 조명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현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놀랍고 감격스럽다. 팬 분들께 계속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어 무척 영광이다. 아티스트로서 목표 삼은 곳에 닿을 수 있었던 건 항상 저희를 응원해 주신 스테이(스트레이 키즈 공식 팬덤명) 덕분이다. 언제나 영감이 돼 주시고 정성껏 만든 음악을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줏대 있는 음악과 무대, 새로운 목표를 향해 힘껏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싱글 이어 앨범 차트까지, 블랙핑크 인기 잇는 뉴진스
뉴진스는 올해 1월 발표한 싱글 'OMG'(오엠지) 수록곡 'Ditto'(디토)로 '핫 100'에 96위로 진입했다. 데뷔 6개월여 만에 '핫 100'에 오르며 당시 기준 K팝 가수 최단기간 차트 인이라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OMG' 수록곡 'Ditto', 타이틀곡 'OMG'에 이어 7월 발표한 미니 2집 'Get Up'(겟 업) 트리플 타이틀곡 ‘Super Shy’(슈퍼 샤이), ‘ETA’(이티에이), ‘Cool With You’(쿨 위드 유) 역시 '핫 100'에 올랐다. 각각 48위, 81위, 93위에 랭크되며 올해만 총 5곡 진입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K팝 걸그룹이 '핫 100'에 3곡을 동시 진입시킨 건 처음이다.
'Get Up' 앨범으로는 ‘빌보드 200’ 정상도 접수했다. 뉴진스 데뷔 전 K팝 사상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여성 그룹은 지난해 9월 정규 2집 'BORN PINK'(본 핑크)로 해당 차트 고지를 점령한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유일했다. 빌보드 역시 "지난 15년 동안 '빌보드 200' 차트서 1위를 차지한 걸그룹은 블랙핑크와 뉴진스 두 팀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2023 빌보드 뮤직 어워드' 측은 뉴진스를 공식 퍼포머로 선정했다. 뉴진스는 K팝 걸그룹 최초이자 보이그룹, 걸그룹 통틀어 데뷔 후 최단기간(1년 3개월) '빌보드 뮤직 어워드' 무대를 펼치며 대세 걸그룹 면모를 입증했다.
뉴진스는 소속사 어도어를 통해 "빌보드 200’ 1위 달성이 쉽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 데뷔 앨범 때부터 이번 앨범까지 정말 많은 분들의 시간과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 정말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고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앞으로 새로운 음악으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1위, 방탄소년단 직속후배 이름값 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1월 26일 발표한 미니 5집 '이름의 장: TEMPTATION'(이름의 장: 템테이션)으로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하며 해당 차트 통산 6회 1위를 차지한 직속 선배 방탄소년단 이후 두 번째로 '빌보드 200' 고지를 점령한 하이브 소속 가수가 됐다. 10월 발매한 정규 3집 '이름의 장: FREEFALL'(이름의 장: 프리폴)로는 3위 진입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2019년 데뷔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 4년여 동안 '빌보드 200'에 총 9개의 앨범을 올렸다. 이는 방탄소년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차트 인 기록이다. 올해에만 일본 정규 2집 'SWEET'(스위트) 포함 총 세 장의 앨범으로 '빌보드 200' 입성에 성공해 꾸준한 현지 인기를 증명했다. 일본 앨범까지 해당 차트에 올려놓은 한국 가수는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뿐이다.
이로써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빌보드 200'에 진입한 5번째 한국 가수로 기록됐다. 앞서 방탄소년단이 데뷔 5년 만이었던 2018년 가장 먼저 '빌보드 200' 고지를 점령했다. 이어 2019년 그룹 슈퍼엠, 지난해 3월 스트레이 키즈, 지난해 9월 블랙핑크가 차례로 첫 번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꿈에 그리던 목표였는데 이뤄질 줄 몰랐다. 소식을 듣고 저희도 놀랐는데 이런 값진 위치를 만들어 주신 모아(투모로우바이투게더 공식 팬덤명)한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모아 분들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저희와 함께 앨범 준비를 하고 신경 써 주신 방시혁 PD님과 빅히트 뮤직 및 하이브 스태프 여러분의 노력도 있었기에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다. 이런 자리에 맞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에이티즈 폼 美쳤다…5년만 빌보드 1위 등극
에이티즈(홍중, 성화, 윤호, 여상, 산, 우영, 종호, 민기)는 12월 1일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THE WORLD EP.FIN : WILL'(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로 '빌보드 200' 1위를 점령하며 '미친 폼(Crazy Form)'이라는 타이틀곡 제목에 걸맞은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하루아침에 이룬 쾌거는 아니다. 2018년 데뷔한 에이티즈는 2021년 미니 7집 'ZERO : FEVER Part.3'(제로 : 피버 파트 3)로 42위, 리패키지 앨범 'ZERO : FEVER EPILOGUE'(제로 : 피버 에필로그)로 73위 등을 차례로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미니 8집 'THE WORLD EP.1 : MOVEMENT'(더 월드 에피소드 1 : 무브먼트)로 3위, 올해 6월 미니 9집 'THE WORLD EP. 2 : OUTLAW'(더 월드 에피소드 2 : 아웃로우)로 2위를 찍으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 같은 계단식 성장을 토대로 최신작 3장 모두를 TOP 3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는 점이 괄목할 만하다.
에이티즈는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빌보드 200' 1위 소식을 접하고 정말 놀랐다. 지난 앨범에 이어 이렇게 또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어 꿈만 같고 기쁘다"며 "항상 응원해 주고 힘이 돼 주는 에이티니(에이티즈 공식 팬덤명) 덕분에 매일 이런 선물을 받고 있다. 팬 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에이티즈의 음악을 해 나가며 더 좋은 무대와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성연 김가온, 지난해 이혼 “다른 사고방식에 충돌 잦아, 일사천리로 진행”[전문]
- 한혜진♥기성용, 런던서 손흥민과 식사…외모 자랑했던 딸 얼굴은 ‘스티커’
- 이종석♥아이유 스타트, 혼전임신·파경→울고 웃은 스타들의 연애史[연예계 결산②]
- ‘싱글맘’ 조윤희, 딸 로아 손 꼭 잡고 日 여행 “너무 예쁜 모녀”
- 김혜수, 폭설 내린 제주서 포착‥53세에도 동심 가득
- 이경규 딸 이예림, 숨막히는 비키니 자태‥결혼후 물오른 미모
- 한파에도 비키니 셀카 못 참지, 눈 둘 곳 없는 CG급 몸매 과시한 ★ [스타와치]
- 이효리가 밝힌 화장실 끌고 간 “깝치지마” 선배, 디바 아닌 솔로(놀던언니)[결정적장면]
- 강주은母 얼마나 부자길래? “가사도우미 4명→파티 드레스 맞춰 캐나다行” (아빠하고)
- 이혼 안현모, 눈물 연기 라이머와 다른 온도 “다섯시간 내내 행복” 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