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해외 진출에 인적성 검사도 '글로벌 시대' 왔다

이현주 기자 2023. 12.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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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효과적인 현지인 채용을 위한 글로벌 인적성 검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람인 산하 '사람인 HR연구소'가 개발한 GPT는 한국어를 포함, 국내 기업들의 직접 진출이 많은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총 4개국의 언어로 출시돼 기업들의 해외 인재 채용과 사업 성장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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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국내기업 해외 진출 증가
현지인 채용 위한 글로벌 인적성 검사 관심↑
사람인, 영어 등 4개어 인적성 검사 'GPT' 제공
[서울=뉴시스]사람인이 제공하는 'GPT' 시연화면. (사진 = 업체 제공) 2023.1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엔데믹 이후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효과적인 현지인 채용을 위한 글로벌 인적성 검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은행 조사에서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 연간 200억~300억달러 규모에서 지난해 502억 달러(약 65조5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트라(KOTRA)가 발간한 '2022년 해외진출 한국기업 디렉토리'에 등재된 해외진출 기업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1567개사로, 2020년 대비 11.2% 늘었다.

해외진출 기업들이 공을 들이는 부분 중 하나는 인재 확보다. 현지 사정과 문화에 정통한 인력 확보와 체류비 절감 등을 위해 주재원 파견 외에 해외 현지 인력 채용을 고려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 한국무역협회가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23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78%가 '외국인 채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48%는 실제 채용한 경험이 있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이 현지 인재 채용에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인적성 검사가 각광받고 있다.

사람인, 영·중·일·베트남어 인적성 검사 서비스

해외 인재 채용이 잦은 선진국에서는 일찌감치 글로벌 인적성 검사를 도입했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이다.

일본에서는 HR기업 '리크루트'가 개발한 인적성검사인 'SPI(Synthetic Personality Inventory)'가 널리 쓰이는데, SPI의 외국어 버전인 'GSPI'가 활용되고 있다. GSPI는 영어뿐 아니라 일본 현지 취업이 많은 한국인과 중국인을 위한 한국어, 중국어 버전 등 3가지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한국의 글로벌 인적성 검사로는 사람인이 서비스하는 GPT(Global Personality Test)가 있다. 사람인 산하 '사람인 HR연구소'가 개발한 GPT는 한국어를 포함, 국내 기업들의 직접 진출이 많은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총 4개국의 언어로 출시돼 기업들의 해외 인재 채용과 사업 성장을 돕고 있다.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사람인 GPT도 최근 미국, 일본 및 대만에서 활용되며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올해에만 미주 및 유럽, 아시아에 지사를 둔 국내기업 및 해외 기업 50여곳이 GPT 도입을 위한 테스트에 참여했으며, 일부 실제 도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한 주요 게임사는 대만 법인의 현지 인력 채용 시 GPT 중국어(번체) 버전을 이용했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 현지 법인 설립을 앞두고 GPT의 일본어 버전도 도입했다.

또 국내 유명 제조 기업은 미국 현지 법인에서 일할 교포 채용을 위해 GPT 영어 버전을 사용한 바 있으며 대만에서는 현지 HR컨설팅사가 구매해 대만 주요 기업의 채용컨설팅에 활용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의 채용에 활용하는 국내 대기업 제조사의 사례도 최근 늘고 있다.

사람인 GPT는 지원자가 응시한 언어와 무관하게 평가자가 원하는 언어로 결과를 보여주는 '멀티 크로스' 기능을 탑재해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기업, 직무, 직급별로 서로 다르게 요구되는 역량에 부합한 인재를 뽑을 수 있도록 4~8개의 역량을 선택할 수 있다.

지원자의 응시 결과 리포트는 상세 역량과 조직 및 직무 적합도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지원자별로 면접에서 제시하면 좋을 질문 문항까지 제안해준다.

사람인 HR연구소 최승철 소장은 "투입 자원이 한정된 해외지사에서는 일당백의 인재가 필요한데, 잘 뽑은 현지 외국인 직원이 국내와 현지의 가교가 되며 큰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며 "다만 외국인 인재는 문화와 일하는 방식이 한국과 확연히 달라 선진 인적성 검사 도구를 활용하는 등 더 과학적이고 확실한 검증을 통해 신중히 채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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