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 배터리 원료 채굴 놓고…환경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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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주에서 '개발 대 보존'의 격렬한 논쟁이 한창이다.
알래스카주 북부 '브룩스산군'이라는 지역에서 광산 개발을 위해 도로를 건설하는 것을 두고, 개발업자와 정치인이 이를 밀어붙이는 가운데, 사냥·낚시 동호인 연합회, 환경운동가, 선주민 집단에서 '결사반대'에 나서고 있다.
한편 1969년에 알래스카에는 400마일(643km)에 이르는 '히클도로'가 환경단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건설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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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래스카주에서 '개발 대 보존'의 격렬한 논쟁이 한창이다. 알래스카주 북부 '브룩스산군'이라는 지역에서 광산 개발을 위해 도로를 건설하는 것을 두고, 개발업자와 정치인이 이를 밀어붙이는 가운데, 사냥·낚시 동호인 연합회, 환경운동가, 선주민 집단에서 '결사반대'에 나서고 있다.
도로 건설은 지난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20년에 승인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 승인에 대해 '효력 중지'를 선언했다. 하지만 그 시한이 오는 연말로 다가옴에 따라, 미국 국토부는 12월 하순까지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나섰다.
브룩스산군은 구리, 아연, 코발트 매장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나가는 전 세계적 추세에서 이 광물자원들은 재생에너지 산업에 필수적이라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광산 채굴과 광물 운송에 따르는 환경 오염도 크다. 대기, 물, 야생동물군에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반대측이 설명했다. 또 도로는 산업용이어서 일반에 개방되지 않고 탄광업체가 독점해 사용한다. 인근에 거주하는 66개 선주민 집단에게도 크게 쓸모 없는 도로로 판명났다.
한편 1969년에 알래스카에는 400마일(643km)에 이르는 '히클도로'가 환경단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건설된 바 있다. 그러나 봄이 찾아오자 도로 건설을 위해 파헤친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면서 도로가 진흙으로 뒤덮이게 되었고, 항공편을 통한 운송보다 비용이 더 증가해 완공 1개월 만에 폐기된 경우가 있다.
월간산 1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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