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하림 찾은 HMM, 주가 들썩이더니…'매도 리포트' 맞고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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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거래일간 급등했던 HMM(011200) 주가가 전날 12% 가까이 급락했다.
발표 후 HMM 주가는 2일 동안 26% 급등했다.
주가가 단기간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HMM을 팔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로써 팬오션은 HMM 우협 대상자 선정 발표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주가가 15.3%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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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프리미엄 없어…투자 매력도 반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2거래일간 급등했던 HMM(011200) 주가가 전날 12% 가까이 급락했다. 주가가 단기간 지나치게 올랐고 인수가가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HMM은 전 거래일 대비 2570원(11.63%) 하락한 1만9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HMM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발표 후 HMM 주가는 2일 동안 26% 급등했다.
주가가 단기간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HMM을 팔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전날 신영증권은 HMM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적정 주가(1만5000원)에 비해 현재 주가가 높아졌단 분석이다. HMM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팬오션에 대해선 분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지 않은 주당 가치로 매각처를 확정 지어 HMM의 투자 매력도가 반감됐다"고 설명했다.
HMM 주가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매각 대금은 7조원 안팎으로 예상됐다. 정작 인수가는 이보다 낮은 6조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엄 연구원은 "매각 자금이 HMM으로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 채권단에게 들어가 미래를 위한 신규 투자는 오롯이 HMM의 자체적인 자금으로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림 측 계획처럼 HMM이 세계 상위 5위 선사가 되기 위해선 선대 점유율을 3배 이상으로 불려야 하는데, 선박 기재 투자에만 2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HMM의 선대 점유율은 2.8%다.
매도 권고 보고서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그간 '사자'에 나섰던 연기금은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2거래일(19~20일) 동안 개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를 보일 때 연기금은 홀로 HMM을 323억원 순매수했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팬오션(028670)주가도 연일 하락세다.
전날 팬오션은 140원(3.50%) 내린 3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팬오션은 HMM 우협 대상자 선정 발표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주가가 15.3% 빠졌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 주체인 팬오션은 대규모 유상증자 가능성이 있어 단기적으로 주가가 부정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림지주(003380)가 팬오션 지분을 54.7% 가지고 있단 점을 고려할 때 3조원 가량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하림지주가 납부해야하는 금액은 1조6400억원에 이른다"며 "하림지주는 대규모 차입금, 보유 부동산 매각 등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수 주체 측의 예상 부담 규모가 크다는 점이 부각되자 전날 하림지주도 10.57% 하락했다. 하림지주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25.7% 상승한 바 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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