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될 거 없잖아?"…멜빈 감독이 콕 집었다! "이정후는 리드오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왜 안되는지 모르겠다."
미국 매체 '더 머큐리 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에게 주전 중견수 자리뿐만 아니라 타선에서 리드오프 자리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하며 840경기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타율 0.340 OPS 0.898이라는 성적을 남긴 이정후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와 손을 잡으며 진출에 성공했다.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는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75억 원)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에 입단한 요시다 마사타카의 5년 9000만 달러(약 1174억 원) 규모를 뛰어넘어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을 달성했다.
기존 1위 작 피더슨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이정후는 입단과 동시에 샌프란시스코의 연봉 1위가 됐다. 연평균 1833만 달러(약 239억 원)를 받는다.
큰 금액을 받고 온 만큼 이정후는 데뷔 시즌부터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리드오프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멜빈 감독은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 팀 카와키미의 팟캐스트 'TK쇼'에 출연해 이정후 기용 계획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리드오프로 활약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왜 안 되는지 알 수 없다"며 "우리가 그를 영입한 이후로 몇몇 라인업을 구상했다. 이 시점에서 그가 리드오프로 나서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멜빈 감독은 "리드오프로 나서는 것은 이정후가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그가 예전에 했던 것이다"며 "따라서 지금 현재로서는 이정후가 확실히 리드오프로 나선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데뷔했을 당시 6월부터 1번 타자로 나서기 시작했으며, 2018년 그리고 2019년 초반까지 리드오프 역할을 했다. 이후 주로 3번 타자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도 주로 3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5월 잠시 리드오프로 출전한 바 있다.
이정후는 1번 타자로 1468타석에 나왔다. 3번 타자로는 2017타석 들어섰다. 428안타 11홈런 139타점 221득점 타율 0.328 OPS 0.832를 마크했다.
'더 머큐리 뉴스'는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시즌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와 타이로 에스트라다를 주로 1번 타자로 사용했으며 총 9명의 타자가 리드오프로 출전했다"며 "그 팀은 부분적으로 속도의 부족(도루 최하위)과 득점권 상황에서 점수를 뽑지 못한 것 때문에 공격적으로 고전했는데, 이정후는 두 분야 모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