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하이브리드 명가의 자신감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김창성 기자 2023. 12. 2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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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한 외모에 안정적 승차감도 겸비
좁은 뒷좌석은 아쉬움… 경사 낮은 A필러, 운전 중 시야 방해돼 불편
5세대 프리우스의 외관은 날렵하고 스포티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김창성 기자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명가 토요타가 '5세대 프리우스'를 들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시승한 5세대 프리우스는 한층 진화된 스포티한 디자인과 ℓ당 21㎞를 상회하는 높은 연비, 깔끔하고 정숙성 넘치는 주행감을 앞세워 운전 만족도를 끌어 올렸다.

좁은 뒷좌석과 운전 시야를 방해하는 낮은 경사도의 A필러는 다소 불편했다.


7년 만의 귀환… 눈길 사로잡는 날렵한 디자인


5세대 프리우스는 이리 봐도 저리 봐도 날렵한 인상을 풍겼다. 운전하기 전부터 가벼운 핸들링이 상상될 만큼 외관 디자인에 군더더기가 없었다.
앞선 세대의 프리우스 시그니처인 모노폼 실루엣을 계승한 5세대 프리우스는 2세대 TNGA 플랫폼의 낮은 무게중심과 대구경 19인치 휠(하이브리드 XL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SE 트림 한정)을 통해 더욱 스타일리시한 비율로 재탄생 됐다.
5세대 프리우스의 1열은 넓은 개방감을 선사한다. /사진=김창성 기자
불필요한 조형요소와 캐릭터 라인은 배제했다. 전체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이 극대화 된 건 이 때문이다.

전면부에는 망치의 머리를 닮은 형상에서 유래된 해머헤드 콘셉트 디자인을 적용해 기능과 스타일링의 균형을 끌어올렸다. 후면 디자인은 좌우 수평으로 뻗은 리어 콤비네이션 테일 램프가 적용돼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각인됐다.

인테리어도 산뜻했다. 운전에 쉽게 집중할 수 있는 구조인 '아일랜드 아키텍처'(Island Architecture) 콘셉트가 적용돼 실내 앞좌석 개방감이 돋보였다.

톱 마운트 계기반은 핸들 위쪽에 배치됐다. 주행 중 운전자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전방으로 향하게 해주지만 운전자의 앉은키, 시야각에 따라 정보 전달력이 다소 떨어지는 느낌도 받았다.
5세대 프리우스의 2열은 다소 좁다. /사진=김창성 기자
상황에 따라 변하는 '앰비언트 라이트'(하이브리드 XL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SE 트림 한정)는 은은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해 운전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토요타 최초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와 연결돼 라이트 점멸을 통해 운전자에게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운전 경험까지 제공한다.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다소 좁았다. 전체적인 차 크기를 생각한다면 패밀리카가 아닌 출·퇴근용이 적당한 차다. 대체로 큰 차를 선호하지 않는 여성 운전자에게도 적합한 차로 느껴졌다.


주행 능력·연비 만점… 아쉬웠던 '그것'


시승 코스는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출발해 시내 도로와 고속도로 등을 거쳐 경기도 가평의 한 카페를 찍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왕복 160여㎞ 구간이다. 출발은 보조석에 앉았고 돌아올 때는 직접 운전하며 주행감을 느꼈다.
5세대 프리우스의 내비게이션은 각종 정보 전달력이 우수하다. /사진=김창성 기자
시승을 했던 날은 빗줄기가 강해 주행 중 전방 시야 확보가 어렵고 도로 사정이 나빴지만 5세대 프리우스의 성능을 경험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의 감도는 부드러웠다. 지나치게 민감하지 않으면서 우수한 주행 능력과 안전한 감속 경험을 할 수 있다.

5세대 프리우스에는 전륜의 맥퍼슨 스트럿과 후륜의 더블 위시본의 조합으로 직선 주행을 위한 안정성, 운전자의 의도에 부합하는 반응성을 제공한다.

액티브 하이드롤릭 부스터-G 브레이크가 새롭게 탑재돼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높은 안정성과 뛰어난 제동 감각도 선사한다.

도심 구간에서는 차가 막혀 제대로 된 주행감을 느끼기 어려웠지만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올림픽대로와 통행량이 한산한 외곽 국도, 고속도로에서는 날렵하고 역동적인 주행감이 느껴졌다. 196마력의 시스템 총 출력은 날렵하게 치고나가는 힘을 극대화 시켰다.

정숙성도 우수했다. 풍절음도 전혀 없었고 잡음 없이 깔끔한 배기음은 주행 만족도를 높였다.
5세대 프리우스의 외관은 군더더기가 없다. /사진=김창성 기자
저중심 설계와 경량·고강성 차체로 구성된 2세대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플랫폼을 새롭게 도입해 차체 강성의 증가와 함께 정숙성을 뒷받침한 결과다.

국내에 출시된 수입차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됐던 내비게이션 성능이 점차 개선되고 발전되는 추세에서 5세대 프리우스 역시 내비게이션 성능과 그래픽, 기본 적인 주행정보 전달 능력이 우수했다.

속도제한을 비롯한 각종 경고 전달, 주변 지리와 건물 표시, 실시간 교통 상황 반영 등이 모두 막힘없었다. 12.3인치 크기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는 시각적인 만족감도 선사한다.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BSM)를 비롯해 LG유플러스의 U+Drive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토요타 커넥트(Toyota Connect)까지 누릴 수 있다.

다소 아쉬웠던 부분은 주행 시야를 방해하는 A필러의 각도다. A필러는 앞유리 좌우와 운전석 및 보조석 문이 맞닿는 연결 부분이다.
5세대 프리우스의 A필러(빨간 동그라미 부분)는 낮은 각도 때문에 주행 시야를 다소 방해한다. /사진=김창성 기자
토요타는 5세대 프리우스의 A필러 경사를 낮춰 스포티함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고 실제 외관상으로도 그렇게 보였지만 정작 운전 시에는 시야가 가려져 불편했다.

좌회전이나 우회전, 차선을 바꿀 때 낮아진 A필러의 각도 때문에 시야가 가려 매번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여야 했다.

하이브리드 명가답게 연비는 우수했다. 복합기준 정부공인 표준연비(19.4㎞/ℓ)보다 높은 ℓ당 21㎞ 수준의 우수한 연비를 시승 내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총 7종의 외관 색상이 적용된 5세대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두 타입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가격(개별소비세 5% 적용 기준)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LE 3990만원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XLE 4370만원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E 4630만원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SE 4990만원이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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