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인권보다 견권? 동물 복지, 절대 인간 압도 못 해" [Oh!쎈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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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인권과 견권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강형욱, 임라라, 서경석, 최인철이 패널로 등장한 가운데, '펫밀리시대, 동물이 먼저인가? 사람이 먼저인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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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인권과 견권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에성는 "인권보다 견권? 펫밀리시대"라는 제목의 '진화한국'의 새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강형욱, 임라라, 서경석, 최인철이 패널로 등장한 가운데, '펫밀리시대, 동물이 먼저인가? 사람이 먼저인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강형욱은 "가끔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느끼는데, 저는 그중의 하나가 생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한쪽에서는 내 자식 같이 여기는 반려동물을 우리가 쉽게 거래하고 포기하지 않나. 분명히 어떤 취약 계층이나 안 좋은 환경에서는 그런 식의 처리가 비슷하게 일어날 것"이라며 "동물의 복지는 절대 인간을 압도할 수 없다. 이건 우리 인류 역사와 함께 한다. 어떤 동물도 인류보다 잘 산 적은 없다. 인간의 복지가 먼저 이뤄지고 난 다음에 그들한테 흘러내려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한번 지자체에서 강아지 운동장을 만들 부지가 선정됐는데, 저한테 와달라고 하더라. 그때 운전을 하고 가면서 '그러면 안 되지'라고 생각했었다"라면서 "거기는 공장 창고 단지였다. 공장 옆에는 인도 없이 길이 있었는데, 그 옆에 초등학생 아이들이 하교를 하고 있더라. 그걸 보고 담당자에게 '내가 이 동네 사는 아빠라면 화가 날 것 같다'고 말 했었다. 내 자식이 안전하게 다니는 인도도 없는데 강아지 운동장을 만들다니"라고 회상했다.
강형욱은 "그 지역에는 아이도 낳고, 학교도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이 분명히 있을 건데, 시내에서는 민원 때문에 밀려나서 굳이 거기까지 가서 (강아지 공원) 부지를 선정한다니. 차라리 먼저 근린공원을 하나 만들고, 인도를 제대로 만들고, 그 다음에 강아지 운동장을 만드는 걸 제안했었다"라면서 "그걸 보면서 동물 복지도 중요하지만, 저는 아이들과 노인 복지도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또한 그는 "(인권과 견권 중) 뭐가 먼저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서로의 위치에서 생각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면서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동네 아이들이 놀 공원도 하나 없으면서 거기에 내 강아지를 데리고 가서 노는게 마냥 행복할 수 없다. 그건 너무 인간성의 상실이다. 서로가 서로 좋아하는 그 위치에서 상대를 바라보고, 고민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중요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yusuou@osen.co.kr
[사진] 유튜브 '최재천의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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