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예타 통과해도 5년…단계적 대안 절실[결산 2023]
혼돈의 의료정책 정비 등 충주시 역할론 대두
[편집자주] 2023 계묘년이 벌써 끝자락이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일상을 회복하면서 기대가 컸던 한 해였다. 올해의 성과와 해 넘기는 충북의 현안을 짚어 본다.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올해 의료 소외지역으로 분류되는 충주는 상급 의료체계 확보 방안을 두고 조용할 날이 없었다.
지역에서 가장 시급한 의료 문제는 심뇌혈관센터 등 중증 응급 부문이다. 이 때문에 충주시는 2017년부터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유치를 추진했고,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런데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은 본사업으로 지정된다 해도 개원까지 5년 이상 걸린다.
세수 부족으로 정부가 내년 예산을 긴축 편성하고, 목포대를 비롯해 5개 국립대학이 권역별 의과대학 설립을 천명하고 있는 점도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예타 통과의 장애 요인으로 꼽힌다.
1989년 의과대학 인가 조건으로 생긴 건국대 충주병원과 2002년 안림동으로 이전 개원한 충주의료원은 중급 병원 규모로 충주지역 의료를 담당하며 역할을 다해 왔다.
건국대병원은 민간 병원이고 의료원은 충북도가 운영하는 지방 공기업이다. 이들 병원은 중증 의료 체계에 대한 법률·제도적 책임은 없지만, 두 곳 모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잦은 약속 불이행, 충주의료원은 충북도의 소극적 재정 투입 등이 지역사회와 불신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으로 볼 때 중증 응급센터를 가진 상급병원이 5년 안에 들어오지 않는 한 기존 의료시설을 기초로 중증 응급체계가 마련될 개연성이 크다.
충주의료원과 건국대병원은 지역 의료의 책임 당사자로 주체 의식을 가져야 한다. 향후 5년 동안 지역 의료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책 요구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충주시의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태도가 요구된다는 게 시민 시각이다. 충북도의 관심과 지원도 절실하다.
부족한 의료인력을 충당하기 위한 재정 부담을 비롯해 기능 분리로 양 병원의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충주의료원은 2024년 지역거점공공병원 기능보강사업 예산 27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내년 연말에 심뇌혈관센터를 신설한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지난 9월 심장뇌혈관센터를 지상 1층으로 확장 이전하고, 고가의 혈관조영 진단기도 갖췄다. 2025년까지 응급의료센터, 위장내시경센터 등도 확장하기로 했다.
올해 충주시의 대표 성과는 중부내륙선철도 판교역 개통이다. 오는 28일부터 충주역에서 KTX이음 열차를 타고 판교역까지 가 지하철로 서울로 갈 수 있다.
중부내륙선철도 1단계 구간인 이천~충주 구간은 2021년 12월31일 개통했다. 그런데 충주에서 서울로 가려면 이천 부발역에서 내려 열차를 2번이나 갈아타야 했다.
충주시와 이종배 의원은 전동열차가 다니는 판교역까지 열차 운행을 확대하기로 하고, 국토부와 협의해 판교역에 KTX와 전동열차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중 슬라이딩 도어를 개발해 적용했다.
중부내륙선철도 판교역 개통은 충주 거주자의 수도권 접근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공공기관·기업 유치나 인구 유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최종 승인과 동충주 산단 준공으로 중부내륙 신산업도시의 위상도 이어갔다. 현대모비스 등 대기업 유치도 활발했다.
자연경관을 활용해 카누 체험장을 조성한 점도 잘한 일이다. 내년 4월부터 11월까지 충주 조정지댐 아래부터 목계솔밭캠핑장까지 남한강 샛강 3.3㎞ 구간에서 카누를 즐길 수 있다.
수안보온천은 대한민국 온천도시로 지정됐다. 내년부터 수안보 온천을 힐링과 치유 공간으로 개발하는 사업이 본격화한다.
SNS 콘텐츠는 전국 최고다. 올해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는 구독자 수가 50만명을 돌파했다. 충주시 통합 브랜드인 '충주씨'도 지역 농특산품 라이브 판매행사를 주도해 농가 수익 향상에 기여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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