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신호로 이상징후 포착…디지털치료기기 전문 고큐바[영상]

CBS노컷뉴스 박철웅 PD·박서혜 에디터 2023. 12. 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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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기업'을 찾아서] 고큐바 테크놀로지(주)
MR‧AI 활용 디지털치료기기 전문기업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위케어'
카메라로 이상징후시 가족에 알림
경도인지장애 환자 재활 솔루션(HODU) 개발 등
경기TP 지원…치매 예측 기술 개발 중
박진영 대표 "의료진도 AI 도움 받아야"
"분석 시간 절약 비용 감소…효율 증가"
편집자 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취임과 동시에 '기회의 수도', '기회의 땅' 경기도를 선언했다. 투자유치로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들은 경기도에서 성공의 '기회'를 찾고 있다. 그 중심에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있다. 그들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올 한 해 동안 여러 스타트업들을 만났다. 그들의 성장 스토리를 예비 창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명절에 부모님 댁에 갔는데, 아버지의 걸음걸이가 이상했어요. 연세가 많으셔서 지각을 못 하셨어요. 명절 지나 병원에 갔더니, 뇌졸중 판단을 받았습니다. 그때 어르신들은 조기에 시그널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로 어르신들을 케어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때의 경험이 박진영 대표가 고큐바 테크놀로지(주)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됐다. 2017년 설립된 고큐바는 복합현실(MR)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치료기기(DTx)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생체 데이터 분석기술과 알고리즘을 활용해 환자 개별의 질병 특성에 따른 최적의 치료 방법을 개발하고 제공한다.

고큐바가 개발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인 '위케어'는 원격으로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  

고큐바 담당자가 복합현실(MR)을 활용한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박철웅 PD

위케어는 집안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사람의 안구, 얼굴, 신체를 관찰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의사와 가족에게 알림이 전송된다. 또 간단한 질문을 통해 고객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이 서비스는 카메라를 통해 얻은 정보를 AI가 분석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기 때문에 오차가 적다.

박진영 대표는 "올해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약 18.4%를 차지하고, 그중 절반 가까이는 1인 가구"라며 "고령층 1인 가구에 대한 헬스케어 서비스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큐바는 위케어에 이어 디지털 인지 재활 치료제인 '호두(HODU)'와 상지운동 재활치료를 위한 '시즈(SeeZ)' 개발에 성공했다.
 

박람회에 참가해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고큐바테크놀로지 박진영 대표. 박철웅 PD


호두는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위한 재활 콘텐츠 솔루션이다. 언어력, 시지각, 기억력, 주의력, 전두엽, 영상재활 등 인지 관련 6가지 영역을 카테고리로 구분하고 30일간 맞춤형 재활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매일 학습 현황 변화를 단계별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태블릿을 통해 어디에서나 쉽게 훈련할 수 있으며 노인들을 케어하는 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시즈는 복합현실(MR) 기술을 활용해 뇌중풍(뇌졸중) 이후 편마비 후유증 환자들의 재활 훈련을 돕는 디지털 치료제다. 일상적인 동작을 MR 기술을 활용해 연습할 수 있다. MR 의료기기를 착용하고 게임처럼 재미있게 훈련할 수 있도록 구성해 환자들이 능동적으로 재활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 대표는 "제품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이려고 노력 중"이라며 "지난해 BIO KOREA 2022에서 HODU를 소개했고, 올해 월드IT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고큐바는 올해 'ASMIT'라는 AI 정자 진단 서비스도 출시했다. 정자의 운동 패턴 분석을 통해 원인 불명의 남성 난임 환자의 염색체 이상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

고큐바는 또 지난해 경기 테크노파크의 기술 이전 지원비로 '치매 예측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중이다.

IT박람회를 찾은 관락갬이 디지털치료기기 시즈(SeeZ)를 체험하고 있다.

 
박 대표는 "10년 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매 위험 인자를 발굴해내는 것"이라며 "마이 헬스 웨이라고 자기 데이터를 자기가 볼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끌어와서 내 질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술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또 "의료진도 AI를 알아야 하고, 개발자 역시 의료를 알아야 한다"며 "같은 일을 하더라도 효율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비용도 훨씬 감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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