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58만원’ 한우 경매 사상 최고가
1㎏ 도매가격 평균의 7.7배
전남지역 한 농가가 키운 한우 한 마리가 역대 최고가인 9058만원에 낙찰됐다. 이 소를 키운 농가는 대통령상을 받았다. 전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종축개량협회, 전국한우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3년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전남 농가가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남 영암군에서 한우 268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서승민씨(62)는 역대 가장 비싼 한우를 키워냈다. 서씨가 키워 출하한 32개월 ‘거세 수소’ 1마리는 9058만원에 낙찰됐다. 올해 국내에서 출하된 한우 중 최고가를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역대 가장 비싸게 팔린 소다. 국무총리상(2등)을 수상한 한우(4226만원)보다도 낙찰가가 2배 이상 높았다. 이 한우는 1++A 등급에 출하체중 1028㎏을 기록했다. 도축 후 고기 무게만을 측정한 도체중은 647㎏으로 다른 한우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품질도 우수했다. 근내지방도는 93으로 최고 수준이고 등심 단면적도 171㎠로 다른 소들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이 한우 고기 ㎏당 도매가격은 14만원으로 전국 평균 한우 도매가격인 ㎏당 1만8000원에 비해 7.7배나 높았다. 서씨는 2013년에도 최고 등급의 한우를 출하해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다.
서씨 외에도 전남지역 농가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상을 받았다. 이들 한우는 각각 2558만원과 2177만원에 낙찰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 한우 농가들이 13개 상 중 3개를 수상했고 최근 10년간 대통령상도 6번이나 받았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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