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하이브리드 시장도 벤츠·BMW가 대세… 마일드 하이브리드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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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지난달 처음으로 가솔린차 판매를 앞선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는 11월 기준 올해 누적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3만1346대에 달한다.
대표 세단인 520은 11월 한 달에만 2981대가 팔려, 전체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마일드 하이드리드차의 인기로 수입 하이브리드차의 지난달 판매량(9996대)은 처음으로 가솔린차(9933대)를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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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지난달 처음으로 가솔린차 판매를 앞선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두 회사는 도요타·렉서스이 풀(full)하이브리드와는 다른 마일드(mild) 하이브리드로 시장 공략에 나서는 중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는 11월 기준 올해 누적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3만1346대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가솔린차 판매량(2만337대)를 크게 앞서고 있다. E350 4매틱의 판매가 5768대로 가장 많았다. S클래스는 올해 판매된 8873대 중 74.8%인 6636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나머지는 디젤 1583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54대로 나타났다. S클래스는 현재 가솔린 엔진 모델을 모두 하이브리드로 전환한 상태다.
BMW는 올해 1만685대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했다. 가솔린 모델 판매량(4만4348대)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하이브리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렉서스(1만931대) 올해 판매량에 육박한다. 대표 세단인 520은 11월 한 달에만 2981대가 팔려, 전체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마일드 하이드리드차의 인기로 수입 하이브리드차의 지난달 판매량(9996대)은 처음으로 가솔린차(9933대)를 추월했다. 하이브리드차가 가솔린차가 많이 팔린 건 국내 하이브리드 제품이 처음 출시된 2006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도요타·렉서스가 채택하는 풀하이브리드는 엔진과 전기모터의 역할이 거의 동등하고, 엔진 단독 또는 전기모터 단독으로 차를 움직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연료효율도 내연기관에 비해 월등하고, 이산화탄소 등 배출가스도 적게 낸다.
다만 이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동력계 구성이 복잡해 기술적 부담이 크다. 또 배터리 용량이 커 제조 단가가 올라가 소비자 가격이 비싸다.
벤츠와 BMW 등이 장착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출발 가속 때만 전기모터가 엔진 힘을 보조하는 등 역할이 최소한이다. 또 전기모터 단독으로는 차를 움직일 수 없다.
풀하이브리드에 비해 동력계 구성이 간단하고, 배터리 용량이 크지 않아 찻값 상승도 제한적이다. 때문에 ‘가벼운’이라는 의미의 마일드(mild)라는 이름이 붙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연료 절감 효과는 15% 내외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48V(볼트) 시스템을 적용하는데, 동일한 굵기의 전선으로 4배의 전류를 보낼 수 있어 전기 사용에 따른 배선 중량과 부품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엔진의 힘을 보조해 연료효율을 높여주고, 배출가스를 덜 내는 덕분에 유럽 등에서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유럽 수입차는 이미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주력 동력계로 자리잡고 있다. 아우디의 경우 세단 A6와 A7, A8,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7, Q8 등에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적용 중이다. 랜드로버와 볼보도 디펜더, 레인지로버, S60, XC60 등에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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