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육촌 탈락→오유진 신수지 생존, 첫방부터 살 떨리는 데스매치 ‘미트3’[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첫방부터 살 떨리는 데스매치가 펼쳐졌다.
12월 21일 첫 방송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3' 1회에서는 1라운드부터 데스매치가 펼쳐졌다.
이날 김성주는 본격 경연에 앞서 우승 특전부터 공개했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총 3억 원이 주어진다고. 이 상금을 받기 위해 앞으로 펼쳐질 기나긴 여정, 시즌3는 첫 대결부터 심상치 않았다.
김성주는 "첫판부터 잔인한 승부"라면서 1대1 서바이벌 배틀을 알렸다. 두 사람 중 하트 수가 더 많은 참가자가 2라운드에 진출하고, 하트 개수가 동점인 경우 마스터 재투표를 통해 반드시 승자를 결정한다는 설명. 하트 개수가 8개 이하인 경우 상대 결과와 상관없이 즉시 탈락이었다. 참가자들이 "두 분 모두 올하트를 받을 경우 두 참가자 모두 2라운드에 진출한다"는 말에 근가마 안도하는 가운데, 장윤정조차 "1라운드부터 살 떨리네"라며 긴장했다.
가장 먼저 챔피언부의 대결이 펼쳐졌는데 챔피언부답게 처음부터 올하트 합격이 나왔다. 가요제 대상 출신 채수현과 전국 가요제 제패에 빛나는 김나율이 나란히 올하트를 받으며 한 명도 떨어지지 않고 2라운드에 진출한 것.
이런 두 사람의 무대를 눈여겨 본 장윤정은 "축하무대를 가면 이분들이 참가자로 있는 거다. 얼마나 축하무대를 하는 가수로 오고 싶겠냐. 한 발 두 발 멀어질 때마다 다른 가요제에 도전해보고, 또 다른 가요제의 문을 두드리고 다닌 세월이 꽤 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제 두 분은 가요제 초대 가수로 갈 수 있는 실력을 갖춘 것 같다"며 "미리 축하한다"고 인사해 훈훈함을 안겼다.
"챔피언부 이름값 한다"는 말은 절로 나왔다. 이어서 출전한 11살 고아인, 빈예서도 올하트로 나란히 1라운드를 통과했다. 특히 어른도 표현하기 어려운 이미자 '모정'을 부른 빈예서에 장윤정은 "'미스트롯' 하면서 어린 아이들이 감성을 표현하는 걸 보고, 너무 잘해버리면 오히려 '징그럽다'고 표현하는 분도 종종 계신다"고 언급, "꼭 본인 노래만 해야 하는 게 아니다. 예서도 감성이 있고 그걸 버무릴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그게 아티스트"라면서 "그걸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칭찬했다.
앞서 고아인에게 "우리집에 데려가 키우고 싶다. 스승님 집에서 사사받듯이"라고 러브콜(?)을 보냈던 장윤정은 "두 아이 대결을 봤을 때 누가 더 잘했다고 평가할 수 없다. 그런데 완벽에 가까웠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예서도 우리 집에 와서 있을까? 아줌마 밥 잘 하는데"라고 깨알 어필했다. 장윤정은 "(도경완과) 회의도 좀 하시라"는 김성주의 조언에 "우리 애들이 잘 놀아줄 거고"라고 너스레 떨었다.
크리에이티브 수빙수,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신수지, 이효리 춤 선생님 길건 등 낯익은 얼굴이 가득한 새싹부에서는 성악계 자존심 대결이 가장 먼저 펼쳐졌다. S대 출신 뮤지컬 배우 김수와 H대 출신 팝페라 가수 복지은이 그 주인공.
이때 장민호의 '저어라'를 부른 김수는 무대 중 필살기로 성악 발성으로 옥타브 전조까지 보여줬지만 비교적 후하게 하트를 주던 장윤정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장윤정은 "트로트 요소를 느낄 수 없는 무대. 끝까지 요소 찾아 있으면 누르려 했는데 느끼지 못해 누르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결국 "트페라 장르를 개척하려고 나왔다"는 선전포고와 함께 엄청난 성량과 고음을 보여준 복지은이 올하트를 받으며 2라운드 진출자가 됐다.
이어 수빙수와 마스터 중 한 명인 김연우의 조카 김예은의 대결, 수빙수는 무대에서 노래를 하며 회를 치는 독보적 해체 퍼포먼스와 반전 실력으로 12개의 하트를 얻었지만, 김예은과 동률을 기록해 마스터 재투표로 운명을 결정짓게 됐다. 최종적으로 6대7 스코어로 김예은이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다음으론 챔피언부 강력 우승 후보들의 대결이 이루어졌다. KBS 2TV 경연 프로그램 '트롯전국체전' 동메달 출신으로 많은 출연자들의 견제를 받은 오유진은 MBC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트로트의 민족' 준우승자 출신 김소연에게 승부를 걸었다. 두 사람의 결과는 단연 올하트. 장윤정은 오유진에게 "아기 티가 이제 전혀 없다. 이젠 프로 가수의 느낌"이라고, 박칼린은 김소연에게 "훨씬 성장했다. 더 비싸지는 패키지 같다"고 칭찬을 보냈다.
'대학부' MZ들의 대결도 펼쳐졌는데 첫 경연은 설욕전이었다. MBC '편애중계' '10대 트로트 가수왕' 준우승자 출신 윤서령과 예선에서 고배를 맞은 나영의 재대결이 성사된 것. 윤서령은 "나영아, 오랜만이다. 3년 만인가. 그때도 언니 무대를 보고 넌 집에 바로 갔잖나. 오늘도 집에 갈 수 있도록 언니가 만들어줄게"라는 독한 견제 멘트로 마스터 군단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윤서령의 하트는 11개에 그쳤다. 독이 된 건 지나친 자신감이었다. 하트를 주지 않은 진성은 "노래에 자신있다보니 음정이 흔들려버렸다. 오버페이스"라고 지적했고 장윤정은 공감했다. 반면 20살 나이에도 불구하고 원로 가수급 감성을 보여준 나영은 올하트로 2라운드에 직행했다. 장윤정은 "(나영은 제) 콘서트 게스트도 했던 친구. 워낙 아기 때부터 봤다"면서 과거와 달리 노래로 밀당을 할 줄 아는 나영에 "한번도 나영이를 만나서 칭찬한 적 없는데 오늘은 칭찬 하고도 남는 무대를 보여줬다"고 인정을 보냈다.
새싹부에서는 김호중 육촌 누나 이시현과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신수지의 대결도 성사됐다. 이시현을 다리 찢기로 견제한 신수지는 무대에서도 리듬 체조를 보여줘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결국 올하트를 달성한 신수지는 격한 체조 중에도 음정이 하나도 흔들리지 않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브라질에서 K-팝을 전도하다가 이제는 트로트를 세계에 전도하고 싶은 마음에 '미스트롯3'를 찾았다는 이시현도 만만치 않은 파워풀한 가창력의 소유자였으나 그녀의 하트는 하나 모자란 12개였다. 장윤정은 "만약 다음 라운드 올라간다면 저희와 같이 호흡하는 무대를 보여줬으면 한다. 너무 혼자 무대 안에서 즐기는 것 같아서 같이 즐길 여지를 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챔피언부에서 국악계 최대 경연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출신의 대결도 이루어졌다. 2023 장원 노규리와 2018 장원 진혜언, 선후배의 박빙 대결. 무엇보다 놀라운 건 진혜언이 "'미스트롯3'에 나오기 위해 고등학교 자퇴까지 하고 왔다"는 것이었다. 진혜언은 "제가 국악하는 학교에 다니는데 국악을 하면서 이걸 병행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로트 꿈을 이루기 위해 (본선 진출 확정 후) 자퇴를 했다"고 전했다.
이런 진혜언의 선곡은 친구들에게 바치는 노래였다. 이찬원 '시절인연'을 선곡한 진혜언은 "학교를 떠나면 만나기 힘든 친구들에 대한 마음을 담을 수 있을 것 같더라"고 말해 뭉클함을 유발했다. 진혜언은 판소리 창법을 완전히 뺀 담백한 노래로 올하트를 달성했다. 반면 '엄마아리랑'을 부른 노규리는 아쉽게도 극도의 긴장감 속 음정이 흔들렸고, 뒤늦은 실력 발휘로 노래 막바지 하트가 쏟아지긴 했지만 총 개수는 10개에 불과해 아쉬움을 안겼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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