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단 확대' 언급한 한경협… 4대 그룹 총수 복귀 가능성은

이한듬 기자 2023. 12. 22.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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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회장단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4대그룹 총수들의 복귀 가능성에 재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4대그룹 총수들의 회장단 복귀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른 시일 내에 4대그룹 총수가 회장단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도 "4대 그룹 총수의 공식적 회장단 복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무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이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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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 사진=한경협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회장단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함에 따라 4대그룹 총수들의 복귀 가능성에 재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류 회장은 한경협 출범 100일을 앞둔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10명인 회장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한경협 회장단은 김승연 한화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윤 삼양 회장, 김준기 DB 창업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이 참여하고 있다.

류 회장은 "회장단을 새로 꾸릴 생각"이라며 "현재 10명인데 초기에는 15명, 그 다음에는 20명으로 늘린 후 최대 25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 한 명도 없어 잘 할 수 있는 분을 찾고 있다"며 회장단 구성을 다양화할 방침을 설명했다. 회장단 개편 시점은 내년 2월 정기 총회로 예상된다.

4대그룹 총수들의 회장단 복귀 가능성도 열어뒀다. 류 회장은 "4대 그룹도 (회장단에)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는 방법 등을 고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른 시일 내에 4대그룹 총수가 회장단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협의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박근혜 정부시절 정경유착의 주범으로 낙인찍힌 바 있기 때문이다.

삼성과 현대차, SK, LG는 국정농단 사태 직후 전경련을 탈퇴했다가 올해 전경련이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해 한경협으로 재출범하면서 다시 회원사로 복귀했다.

하지만 총수가 직접 회장단에 이름을 올려 활동을 하는 것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4대그룹이 한경협에 복귀를 결정하면서 정경유착 카르텔 부활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며 "한경협이 투명한 협회 운영을 통해 정경유착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씻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한 이후에나 4대그룹 총수들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현재 한경협 활동에 4대그룹의 도움이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4대그룹이 들어왔기 때문에 지금 한경협이 다시 살아난 것"이라며 "4대그룹 총수들은 선친이 과거 전경련 회장직을 맡았기 때문에 다들 책임감이 있고, 관심과 애착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재용 회장(삼성)과 정의선 회장(현대차)을 잘 아는데 그분들이 굉장히 쉽게 대해주고 서로 도와주고 해서 관계가 좋다"고 강조였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도 "4대 그룹 총수의 공식적 회장단 복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실무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이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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