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사별 아픔’ 임재범 “뼛속 깊은 고통=자산” 가슴 울린 조언(싱어게인3)[어제TV]

이하나 2023. 12. 22.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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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 캡처)
(사진=JTBC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 캡처)
(사진=JTBC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고통을 겪은 임재범이 지난해 모친상을 당한 25호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12월 21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에서는 4라운드 ‘TOP10 결정전’이 진행됐다.

4라운드 3번째 조에서는 1호, 12호, 27호, 58호가 경쟁했다. 1호는 경연 직전 대상포진에 걸려 최악의 몸상태로 너드커넥션의 ‘좋은 밤 좋은 꿈’으로 무대를 꾸몄지만, 노래가 끝나자마자 “아 망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해리와 김이나는 끝까지 집중하지 못한 1호의 발언을 지적하며 혹평했고, 1호는 2어게인에 그쳤다. 12호는 이효리의 ‘텐미닛’으로 파격적인 선곡을 했지만 맞는 옷이 아니었다는 혹평 속에 1어게인을 받았다.

27호는 학창 시절 때 혼자 방에서 즐겨 불렀던 고(故) 김광석의 ‘맑고 향기롭게’를 선곡했다. 그동안 생존에만 집중해 선뜻 선곡 용기를 못 냈다는 27호는 “저는 서바이벌형 가수도 아니고 경연용 가수도 아니고, 음악을 사랑했고 사랑으로 노래하는 가수라는 걸 무대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들의 위로가 담긴 평가에 눈물을 흘린 27호는 5어게인을 받아 TOP10 진출을 확정했다.

58호는 “음악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대중에게 관심을 끌 곡부터 하고 나서 하고 싶은 곡을 해라’다. 그 말에 반항하면서 살고 있는데 ‘싱어게인’은 나에게 집중하고 고집을 부렸을 때 박수를 쳐 주시는 모습에 감사했다”라며 프로그램 출연 후 변화를 공개했다. 58호는 편하게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넬의 ‘지구가 태양을 네 번’을 선곡해 7어게인을 받아 TOP10에 올랐다.

56호는 위로를 준 웹툰 대사를 떠올리며 “‘싱어게인3’가 저한테 벽을 만나는 기쁨을 알게 해줬다”라고 전했다. 경연을 거듭할수록 가수로서 자신감을 얻어간 56호는 패닉의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를 선곡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심사위원들은 56호의 진심이 느껴졌다고 평하면서도 아쉬운 목 상태 등을 지적했다. 56호는 2어게인에 그쳤다.

40호는 탬버린을 들고 무대에 올라 시선을 모았다. 앞서 40호는 임재범에게 “틀에 갇혀 있는 사자처럼 벗어나고 싶어서 우리에서 도는 느낌이었다”, “보여주고 싶은 것의 60% 밖에 못 보여준 것 같다” 등의 평가를 받았다. 40호는 “자유롭게 음악하는 게 숙제의 답이 되지 않을까. 이번에는 ‘어떤 평가를 받고 싶다’라는 생각을 안 했다”라며 이 메시지를 대변하는 강산에의 ‘삐딱하게’를 선곡해 자유로운 무대를 펼쳤다.

김이나는 “진짜 이거다. 이전까지 고급 스포츠카가 풀 액셀을 안 밟아주는 느낌이었다”라고 평했고, 임재범도 “바로 그거다. 여태까지 40호님 노래를 들으면서 머리가 삐쭉 서길 기다렸는데 오늘 제 머리가 삐쭉 섰다. 철창을 뚫고 나와서 들판을 달리는 사자의 모습을 봤다. 오늘 잘했고 본인도 잘 즐겨 주셔서 너무 고맙다. ‘참 잘했어요’”라고 극찬했다. 40호는 4라운드 최초 올어게인을 받아 TOP10이 됐다.

이전 라운드들과 다르게 기타 없이 혼자 무대에 오른 68호는 권진원의 ‘새로운 날들을 위하여’를 선곡해 재즈 장르에 도전했다. 김이나, 윤종신 등은 68호의 음색을 칭찬하면서도 TOP10을 결정짓는 중요한 무대에서 잘하는 음악으로 온전히 자신의 매력을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68호는 5어게인을 받았다.

25호는 작년에 세상을 떠난 엄마를 떠올리며 매 라운드 무대에 임했다고 전했다. 자신이 큰 위로를 받은 조용필의 ‘그 또한 내 삶인데’를 선곡한 25호는 “아빠가 제가 ‘싱어게인’ 나오고 나서 너무 좋아하신다. 아빠한테 힘내시고 오늘 제가 불러드리는 노래가 아빠에게 큰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무대를 본 백지영은 “우리 나이 또래의 사람들만 알고 있는 내가 엄마이기도 하고 아직은 엄마가 필요한. 25호 님의 그 마음을 너무 잘 알 것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2016년 아내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7년여간 두문불출했던 임재범은 25호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남겼다. 임재범은 “뼛속 깊이 스며드는 고통이 노래하는 사람한테는 또 다른 자산이 된다.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너무나도 슬프고 고통스럽고 괴로운 시간들이지만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표현 해낼 수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연륜에 계속 쌓여 가고 있는 그 많은 시간 속에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고 외롭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있었겠나.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것이 저축이 된다. 우리의 슬픔이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할 수 있는 능력을 받았으니 그 또한 감사하게 살아가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 – 인터미션’ 출연 당시 임재범이 “사랑하는 사람이 저세상으로 가게 되면 처음에는 그냥 그 사실이 믿기지 않더라. 그리고 한참 지난 뒤에는 그림자들이 계속 제 마음을 찢고 찢고 찢어서 상처가 아물지 않는 시간들이었다”라고 했던 말이 맞물리면서 25호와 참가자,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25호는 7어게인을 받아 TOP10에 진출했다. 남은 두 자리를 두고 8명의 참가자들의 패자부활전이 예고 됐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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