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설, 도로에 차량 300대 고립...고군분투 [영상]

홍수현 2023. 12. 22.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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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에 한파를 동반한 폭설이 쏟아지며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제주시 구좌읍 번영로 대천교차로에서 고령밭교차로까지 약 2㎞ 구간이 빙판길로 변하며 차량 300여 대가 고립됐다.

실제 차량 3대는 빙판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도랑으로 빠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오후 5시쯤에는 서귀포시 대천동에서 제주시 방면으로 진입하던 차량 100여대가 눈길에 고립되면서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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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제주 지역에 한파를 동반한 폭설이 쏟아지며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300여대가 고립되는 소동까지 발생했다.

21일 오후 제주시 번영로가 빙판길로 변해 제설차를 앞세워 고립된 차량을 빼내고 있는 자치경찰.(영상=제주자치경찰단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제주 산지와 중산간, 남부·동부에 대설경보가, 나머지 지역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도 전역에 걸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고 전 해상엔 풍랑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라산에는 60㎝가 넘는 눈이 쌓였다.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제주시 구좌읍 번영로 대천교차로에서 고령밭교차로까지 약 2㎞ 구간이 빙판길로 변하며 차량 300여 대가 고립됐다.

자치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오르막에 내린 눈이 얼어붙은 데다 눈이 새로 내려 쌓이며 차량 수백대가 옴짝달싹 못 하며 줄지어 멈춰 서 있는 상태였다.

이곳은 대형 화물차량 통행 역시 잦아 미끄러지는 순간 대형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실제 차량 3대는 빙판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도랑으로 빠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자치경찰은 지원을 요청한 도 제설차가 도착하자 사이렌을 켜고 도로를 역주행해 정체 구간 가장 앞쪽으로 이동한 뒤 제설 작업을 시작했다. 제설차가 염화칼슘을 뿌리며 안전한 길목을 만들면 자치경찰이 차량을 한 대씩 빼내는 식이었다.

오후 5시쯤에는 서귀포시 대천동에서 제주시 방면으로 진입하던 차량 100여대가 눈길에 고립되면서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기도 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이 차량을 1대씩 빼가면서 교통 소통에 나섰다.

제주경찰청 도로통제상황에 따르면 1100도로와 5.16도로에서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번영로, 평화로, 남조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 애조로, 일주서로 등을 진입하려는 소형 차량은 체인을 착용해야 한다.

기상청은 23일까지 초속 20~25m의 강풍과 최대 50㎝의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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