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프로 됐으면” 멤버X팬 간절해 더 안타까운 폐지 확정 ‘홍김동전’[어제TV]

서유나 2023. 12. 22.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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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홍김동전’ 캡처
KBS 2TV ‘홍김동전’ 캡처
KBS 2TV ‘홍김동전’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출연자들과 팬들의 간절함이 '홍김동전' 폐지 소식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12월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홍김동전' 66회에서는 지난해 화제가 됐던 '김숙 캠핑'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왔다.

이날 멤버들은 김숙의 럭셔리한 캠핑장에 1년 만에 모였다. 그사이 김숙의 캠핑장은 더욱 업그레이드 돼 있었다. 김숙은 침실을 "하나 마련했다"면서 거실과 침실 분리 소식을 전했다. 침실에는 푹신한 에어 침대와 에어 소파가 새로 들어와 있었다.

거실은 그사이 더 넓어져 있었다. "자는 방으로 아늑하게 해놓고 여긴(거실) 좀 더 큰 사이즈로 넓게 했다"고. 김숙은 감성 소품, 든든한 식량 창고, 통 크게 구입한 새 장비 펠릿 스토브 등을 자랑했다.

하지만 럭셔리 캠핑을 이날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건 아니었다. PD는 동전 앞면은 '김숙 캠핑' 뒷면은 '머쓱 캠핑'임을 알리며 "옆에 작은 텐트가 마련돼 있다. 머쓱 캠핑 텐트에 손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가장 먼저 뒷면이 나온 한 분이 몰래 온 손님과 오붓하게 캠핑을 즐기겠다. 30분 시간을 즐긴 이후 김숙 캠핑으로 돌아오실 수 있다. 마치고 오시면 두 번째 머쓱 캠핑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머쓱 캠핑을 즐길 인원은 총 2명이었다.

"(손님이) 초면이냐, 아는 사이냐"고 걱정하던 홍진경은 불운을 피해가지 못했다. 뒷면이 나오며 머쓱 캠핑이 당첨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손님의 정체는 바로 '홍김동전'의 새 CP 송준영 부장. 앞서 송준영 부장을 만나 머리가 바닥에 닿도록 인사하고 "부장님이 너무 미남"이라고 알랑방귀를 꼈던 홍진경은 그와의 독대에는 머쓱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도 홍진경은 "영하 40도 야외 취침도 가능하다. 뭐든지 다 가능하다"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을 어필했다. 이어 "명맥을 이어가려면 이제는 더 끌어올릴 타이밍이 된 듯하다"는 홍준영 부장의 말에 이를 기회삼아 "아이디어가 있다"면서 "팬층을 두텁게 갖고 있는 스타가 가끔 나와주면 좋을 것 같은데 준호 씨라든가 섭외해 주신다면 좋겠다. KBS 차원에서 부탁드린다"고 사심을 폭발시켰다.

송준영 부장은 본격적으로 시청률 얘기에 돌입했다. 심지어 분당 시청률 표까지 챙겨온 그는 "보시면 파란 게 저희 프로다. 프로그램이 시작하고 25분여까지는 잘 간다. 이 지점에서 문제다. 옆에서 조인성, 차태현, 한효주 분들이 마트를 차려 하시고. 이 지점이 가장 떨어지는 지점"이라며 25분만 잘 이겨내면 시청률 4%도 가능하지 않겠냐고 응원을 보냈다.

홍진경은 "댁을 공개하셨을 때 최고 시청률이 나왔잖나"라는 송준영 부장 한마디에 "이사를 한 번 갈까요?"라고 묻기도 했다. 송준영 부장은 "그래주시면 좋다. 또 물에 빠져주시면…이 지점(25분) 왔다하면 뭘 해주시라"고 부탁하더니 심지어 "지금이 25분 지점"이라는 PD 말에 "대야에 물 가져오라"고 너스레 떨었다. 이에 홍진경은 그가 프로그램 CP인 것도 있고 "다들 한통속이네"라며 버럭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진경은 송준영 부장과 딱밤 게임 등을 하며 겨우 30분을 보내고 '머쓱 캠핑'을 탈출했지만, 운 없게도 또 동전을 던져 뒷면이 나오며 연속 '머쓱 캠핑' 당첨자가 됐다. 다시 두 사람만의 어색한 30분이 지나가고, 나중에야 송준영 부장의 방문을 알게 된 멤버들은 "부장님 오셨으면 내가 갔지"라고 앞다퉈 아첨해 폭소를 안겼다.

그 가운데 훈훈한 선물이 전해졌다. 팬카페에서 프로그램 500일을 맞이한 멤버들에게 각자의 이름이 새겨진 세상에 하나뿐인 골프마커 선물을 준비한 것. PD의 "팬카페에서 제작진도 몰랐던 '홍김동전' 500일 선물을 준비해주셨다"는 말에 멤버들은 감동받았다.

최근 KBS가 '홍김동전'의 내년 1월 중순 종영을 공식화한 상황, 조세호가 읽은 "부디 오래오래 장수프로그램 되길 바란다"는 일흔살 되는 주부 팬의 편지는 더욱 뭉클함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더욱 더 열심히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머리 숙여 인사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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