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비판하자'...슈퍼 이강인, 리그앙 '전반기 베스트11' 선정! 음바페-뎀벨레와 나란히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앙 전반기 베스트 일레븐에 당당히 포함됐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2일(한국시간) 자체 평점을 기준으로 리그앙 전반기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리그앙은 17경기가 진행된 상황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4위권 내엔 니스, AS모나코, 스타드 브레스투아가 PSG와 함께 있다. 리옹이 15위에 위치하며 강등 직전 상황인 게 눈길을 끈다.
리그앙 베스트 일레븐에 이강인이 있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마요르카에서 최고의 활약을 했다. 베다트 무리키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공식전 39경기에 나와 6골 6도움에 성공하면서 마요르카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됐다. 측면, 중앙을 오가는 이강인이 있어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추구한 축구에 세밀함이 생겼다. 단조로움에 변수를 주는 선수로 활약을 하면서 마요르카에 잔류를 안겼다.
마요르카는 당연히 남기를 원했으나 이강인은 떠났다. 유수의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 연결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도 있었다. 행선지는 PSG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부임한 가운데 젊은 재능을 원한 PSG의 이적 기조와 이강인은 딱 맞았다. 우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 밀란 슈크리니아르, 브래들리 바르콜라, 랑달 콜로 무아니, 곤살루 하무스, 뤼카 에르난데스, 아르나우 테나스 등과 함께 PSG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반엔 부상으로 인해 고생을 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다녀오며 한동안 결장하기도 했다.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이강인은 리그앙 10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출전 경기는 많지 않아도 나오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좌우 윙어를 번갈아 나섰고 중앙에서도 활약했으며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전방에 위치하기도 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멀티성을 추켜세웠다. 경기력과 더불어 이강인 효과는 대단했다. 리그앙 사무국은 이강인 효과를 주목해서 봤는데 "PSG에서 이강인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음바페나 뎀벨레보다 이강인 이름이 더 잘 보인다. 파르크 데 프랭스에는 대한민국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PSG는 이강인에게 미쳤다! 지난여름 마요르카로부터 영입된 다음 PSG에서 진정한 슈퍼스타가 됐다!"고 하며 추켜세우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 이강인을 향한 비판이 있기도 했다. 프랑스 '유로 스포르트'는 " 이강인은 몽펠리에전 당시에는 날카로운 패스와 마무리로 자신이 지닌 재능을 보여주며 활약했다. 하지만 믿음직한 자원이라 주장하기에는 일관성이 부족했다"라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축구 해설가 피에르 메네스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나는 항상 그가 가볍다고 생각했다. 그는 두세 번의 아름다운 골을 넣었지만, 여전히 가볍다고 생각한다. 개성이 별로 없다. 그는 측면으로 많이 드리블을 하지만 앞으로의 패스 퀄리티가 부족하다. 브레스투아 경기에서 왼발 아웃 프런트 패스가 있었지만, 그건 충분하지 않다. PSG의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요구되는 것에 충분하지 않다"라고 했다.
아쉬운 평가에도 엔리케 감독은 두둔했다. 지난 FC 메스전 사전 인터뷰에서 이강인을 향한 질문에 "스페인 라리가를 팔로우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조금 낯선 선수다. 대한민국의 슈퍼스타다. 우측 윙, 좌측 윙,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중요한 선수이고 수비까지 잘한다. 기술이 좋고 팀을 위해 희생을 할 줄도 안다. 이렇게 많은 자질을 갖춘 어린 선수가 있다는 건 매우 좋은 일이다. 항상 웃고 있고 재미도 있고 친절하기도 하다. 모든 걸 갖춘 선수다"고 호평했다.
믿음을 보낸 엔리케 감독에게 이강인은 확실히 보답을 했다. 메스전 시즌 2호 도움을 올리면서 3-1 승리에 기여했다. 프랑스 '90min'은 7점을 주며 "이강인은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다. 전반엔 다소 소극적이던 이강인은 후반에 우측으로 이동한 후 상대를 혼란에 빠뜨렸고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비티냐 선제골에 도움을 올린 것도 이강인이다. 비티냐를 향해 맛있는 패스를 날렸다"고 호평했다. 프랑스 '겟 풋볼 프렌치 뉴스'는 "이강인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오늘은 더 자신감이 가득 한 듯했다. 비티냐가 골을 넣을 수 있던 건 이강인의 핀 포인트 크로스 덕이었다"고 하며 평점 6점을 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선 "이강인이 이런 느낌의 도움을 올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강인은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다재다능하다. 바르콜라처럼 어디든지 뛸 수 있다. 우측에서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었다. 더 많은 상황에서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이게 내가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항상 선수들에게 더 많이 변화를 주라고 요구한다. 이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레퀴프'는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이강인을 넣었다. 이강인은 레프트백 자리에 위치했다. 이강인이 뛴 포지션은 아니었으나 그만큼 좋은 활약을 했기에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넣은 듯 보였다. 이강인은 파우 로페스, 조르당 베레투(이상 마르세유), 단테(니스), 나카무라 케이토 (스타드 드 랭스), 위삼 벤 예데르(AS모나코) 등과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포함됐다. '후스코어드닷컴'도 이강인을 레프트백에 넣고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을 내놓았다.
이강인은 아예 전반기 베스트 일레븐에도 들어갔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가 선발한 베스트 일레븐엔 들어가지 않았지만 '후스코어드닷컴' 선택을 받았다. 해당 매체는 리그앙에서 최소 10경기 이상 나선 선수들 기준으로 베스트 일레븐을 선발했다. 이강인은 좌측 공격수로 나섰다. 전방엔 음바페가 있었고 뎀벨레, 로메인 델 카스티요(브레스투아)가 이강인과 함께 2선에 있었다.
중원엔 이강인의 경쟁자이자 동료인 비티냐가 위치했고 타바 사바니어(몽펠리아)가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브래들리 로코(브레스투아), 사무엘 지고(마르세유), 윌프리드 싱고(AS모나코), 아슈라프 하키미(PSG)는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아르투르 데스마스(르 아브르)가 마르신 불카,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모리 디아우, 알반 라퐁 등을 제치고 선정됐다.
한편 이강인은 메스전 이후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게 돼 기쁘다.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한 한 해였다. 곧 2024년에 만나요"고 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하며 빅리그에 입성했고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입지를 확실히 다지면서 유망주 딱지를 완전히 떼고 핵심이 됐다. 여기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획득해 군 면제도 됐다. 이강인 입장에선 모든 걸 이룬 한 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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