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개인사업자 시름… 대출 연체율 3년 만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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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3년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출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소폭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개인사업자 부채' 잠정 통계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37%로 전년 대비 0.05%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 평균 대출액은 1억7,918만 원으로 전년 대비 1.1%(201만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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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액 증가율은 소폭 둔화 양상
은행 대출 감소 비은행 대출 증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3년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출액 증가율은 전년 대비 소폭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높아진 금리로 신규 대출 엄두를 내기 힘든 가운데 이자 및 원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 정책으로 대출받기도 어려워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개인사업자 부채' 잠정 통계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37%로 전년 대비 0.05%포인트 높아졌다.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은행 연체율(0.09%)에 비해 비은행 연체율(0.76%)이 0.10%포인트 뛰어 크게 높아졌는데, 고금리 영향으로 은행 대출이 줄고 비은행 대출이 늘어난 여파로 보인다. 전년 대비 은행 대출은 1.6% 감소하고, 비은행 대출은 5.3% 증가했다.
대출액은 201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5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 평균 대출액은 1억7,918만 원으로 전년 대비 1.1%(201만 원) 증가했다. 다만 대출액 증가율은 이전 해(5.3%)에 비해 줄어든 모습이다. 전년에 비해 사업자대출은 6.2% 증가하고, 가계대출은 4.2% 감소했다.
성별에 따른 평균 대출액은 남성 2억407만 원, 여성 1억4,582만 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이 2억508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2억144만 원), 60대(1억8,364만 원) 순이었다. 연체율은 29세 이하(0.60%)가 제일 높고, 30대(0.31%)가 가장 낮았다. 연체율은 전년 대비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산업별 평균 대출은 보건·사회복지업 6억770만 원, 농림어업 2억9,216만 원, 제조업 2억6,474만 원 순으로 많았다. 연체율은 건설업(0.81%), 농림어업(0.58%), 사업지원·임대(0.48%) 순으로 높았다. 매출액별 대출로는 매출 10억 원 이상 구간에서 8억6,801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5억~10억 원 미만 구간이 3억7,447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세종=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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