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트레이드 될 것 같지 않은데…” 샌디에이고 쇼핑 리스트 등극, 5000만달러 대출 ‘후폭풍’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트레이드 될 것 같지는 않은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5000만달러 ‘대출 후폭풍’인가. 전략적 트레이드가 아닌, 생계형 트레이드로 보이는 실정이다.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김하성을 모두 쇼핑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오프시즌에 둘 다 트레이드 될 것 같지는 않은데, 샌디에이고가 이들의 트레이드를 고려하는 사실이 흥미롭다”라고 했다. 심지어 “샌디에이고가 다른 팀에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은 2000만달러~2500만달러”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대출 이후 내년 페이롤을 2억5000만달러에서 2억달러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이상 뉴욕 양키스)을 정리했다. 그래도 여기까진 내년 연봉 3300만달러가 예상되는 소토와의 전략적 결별에 무게감이 쏠렸다.
그러나 김하성과 크로넨워스까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건 페이컷을 세게 하겠다는 의지이며, 구단의 재정이 갑자기 어려워졌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크로넨워스는 올해 7년 8000만달러 연장계약을 맺었다. 계약 발동이 2024시즌부터다.
김하성의 4+1년 3900만달러 계약의 보장기간도 2024시즌으로 끝난다. 올해 주가가 오른 김하성이 1년 뒤 옵트아웃과 FA를 선언할 게 확실하고, 최소 1억달러 계약을 원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샌디에이고로선 미리 트레이드를 해서 반대급부를 얻는 게 이득이다.
샌디에이고는 수년간 FA 쇼핑, 비FA 다년계약으로 오프시즌의 판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올 겨울 FA 계약은 전혀 없다. 김하성으로서도 FA를 1년 앞두고 유격수를 보장해주는 팀이 있다면 트레이드가 나쁜 것도 아니다.
나이팅게일이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은 건 당장 가격이 비싼 선수가 아니고, 샌디에이고가 내년 3월20일~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2024시즌 공식 개막 2연전을 갖는 것도 의식했다고 봐야 한다. 김하성 없는 서울 개막전이 비즈니스 차원에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겨울 트레이드가 되지 않으면, 내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거래될 가능성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가 현재 기조에서 김하성에게 1억달러대 FA 계약을 안겨줄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공격적 행보로 내년 순위다툼서도 고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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