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엔 일자리·농촌엔 일손…상생사업 성공 주목

황송민 기자 2023. 12. 22.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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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도지사 김영환)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의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15일 도청에서 열린 행사는 도시농부 참여자를 격려하는 한편 올해 사업 성과를 알리고 충북형 도시농부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김영환 지사와 이정표 충북농협본부장, 도시농부 참가자를 포함한 100여명의 참석자는 사업 주요 성과와 추진 과정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고 발전방안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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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충북형 도시농부’ 성과
도시 유휴 인력 영농 현장에 투입
농한기엔 제주 감귤 수확 힘 보태
인건비 저렴해 농가 만족도 높아
15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충북형 도시농부 성과보고회’에서 김영환 지사(가운데)가 그동안의 성과를 설명하고 참석자들과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도농상생의 중심, 충북형 도시농부!”

충북도(도지사 김영환)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의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15일 도청에서 열린 행사는 도시농부 참여자를 격려하는 한편 올해 사업 성과를 알리고 충북형 도시농부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김영환 지사와 이정표 충북농협본부장, 도시농부 참가자를 포함한 100여명의 참석자는 사업 주요 성과와 추진 과정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고 발전방안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충북형 도시농부는 그간 외국 인력에 의존해온 영농 현장에 도시 유휴 인력을 연결해 도시민 고용 확대와 농촌 일손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도농상생형 일자리사업이다.

도는 2022년 청주·괴산에서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에는 도내 11개 시·군으로 확대해 3919명을 모집했다. 올해는 연인원 6만3976명이 밭과 과수농사뿐 아니라 가공식품 제조 현장에도 투입돼 농촌 인력난 해결에 단비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한기인 겨울에는 바다를 넘어 제주 농촌현장도 찾아 감귤 수확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도는 사업 활성화에 기여한 도시농부 29명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도시농부 발전 유공자 15명에게 표창했다.

충주지역에서 가장 많이 사업에 참여한 이점분씨(71·문화동)는 “오전에 4시간 일해 돈을 벌고 오후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열매솎기(적과)·수확 작업을 하며 농업·농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내년에는 도시농부를 알지 못하는 이웃에게 권유해 함께 농사일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진천 이월농협(조합장 이준희)에서 도시농부중개센터를 담당한 엄기수 과장은 “농촌에서 일손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적은 인건비를 들여 도시의 유휴 인력을 적기에 공급해줘 큰 인기를 끌었다”며 “한 방울토마토농가는 두달간의 수확기 때 도시농부 5명이 투입돼 일손을 해결해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충북형 도시농부는 농촌 인력 부족과 도시의 일자리 부족문제를 동시에 해결한 혁신적인 사업으로 인정받아 지난달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영환 지사는 “내년에는 도시농부사업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시농부와 농가를 더욱 촘촘하게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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