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 늘린 임찬규-인센티브 높인 LG "윈·윈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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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에이전트(FA) 투수 임찬규(31)가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6억원·총 연봉 20억원·인센티브 24억원)에 계약을 맺고 다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는다.
임찬규의 계약 규모는 50억원으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계약을 맺은 8명의 선수 중 LG 오지환(6년 124억원), 두산 양석환(4+2년 78억원), 한화 안치홍(4+2년 72억원), 삼성 김재윤(4년 58억원) 다음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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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단장 "지금처럼 한다면 인센티브 모두 수령"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임찬규(31)가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6억원·총 연봉 20억원·인센티브 24억원)에 계약을 맺고 다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는다.
잔류는 양 측이 모두 원한 결과다. LG는 확실한 선발 투수가 필요했고, '엘린이(LG 어린이팬)' 출신 임찬규는 원클럽맨으로 남기를 바랐다.
계약 내용 역시 양 측 모두 바라는 바가 담겼다. LG는 안전장치를 마련했고, 임찬규는 총액을 높였다. 차명석 LG 단장은 "구단과 선수 모두에 윈-윈 계약"이라고 강조했다.
임찬규의 계약 규모는 50억원으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계약을 맺은 8명의 선수 중 LG 오지환(6년 124억원), 두산 양석환(4+2년 78억원), 한화 안치홍(4+2년 72억원), 삼성 김재윤(4년 58억원) 다음으로 많다.
임찬규는 2011년 프로에 입문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2023시즌 KBO리그 국내 투수 중 최다인 14승(3패)을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의 조언을 듣고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뺏으면서 맞춰 잡는 투구 스타일로 변신, 좋은 성과를 냈다.
여기에 FA 시장에서 풀타임 선발 투수 자원은 임찬규가 유일하면서 그에 대한 시장 가치도 높아졌다. 이에 계약 규모는 최소 예상 금액인 40억원을 넘어 50억원까지 도달했다.
다만 임찬규는 50억원 중 24억원이 인센티브로 구성됐다. 만약 임찬규가 4년 간 인센티브 조건을 하나도 충족하지 못할 경우 26억원만 수령하게 된다.
최근 각 구단은 FA와 계약을 맺으면서 인센티브를 포함시키는데, 과거처럼 전액을 계약금, 연봉으로 보장하는 경우가 없다.
그렇다고 해도 계약 총액의 절반 가까이를 인센티브로 채운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10억원 이상 계약한 선수의 인센티브 비율은 오지환이 19.4%, 김재환이 17.2%, 안치홍이 16.7%, 전준우가 14.9%, 양석환이 7.7%로 20%를 넘지 않았다.
차 단장은 이에 대해 "구단은 인센티브 비중을 높여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선수는 계약 총액을 늘리는 방향으로 타협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임찬규에게 '한 만큼 가져가라'는 뜻이다. 인센티브가 거의 절반에 이르지만 지금처럼 한다면 다 가져갈 수 있다"며 에둘러 옵션 충족 조건이 까다롭지는 않다고 했다.
LG와 임찬규 측의 협상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LG는 임찬규를 최대한 대우해주려 했고, 프랜차이즈 스타인 임찬규 역시 LG에 대한 애정이 크다
차 단장은 임찬규와 계약에 대해 "선발 투수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 여기에 통합 우승 달성에 대한 성과, 프랜차이즈 스타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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