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가뭄'일수록 빛난다..12월 증권가 '픽'은

박지연 2023. 12. 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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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보고서가 급격히 줄어드는 12월, 다수 증권사로부터 주목 받은 기업일수록 다음 해 수익률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 12월 증권가가 주목한 기업은 올해 역시 12월에 발간된 보고서들 중 여러 증권사가 주목한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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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CJ대한통운·웹젠 '주목'
DB금융투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업분석 보고서가 급격히 줄어드는 12월, 다수 증권사로부터 주목 받은 기업일수록 다음 해 수익률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상 연말에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업분석이 뜸해지는데 이 시기에 발간된 기업 분석 보고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리포트 가뭄' 12월에 나온 기업 분석, 수익률도 '好好'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0~2022년 매년 12월에 증권가에서 발간하는 기업분석 보고서의 비중은 연평균 4.09% 수준이다.

범위를 좁혀 2021년부터 올해 말 보고서 건수를 비교한 결과도 마찬가지다. DB금융투자가 최근 3년간 월별 국내기업 보고서 비중 평균을 비교한 결과 12월에 발간된 보고서가 가장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6.31%, 6월 5.61%, 9월 4.74%인 반면, 12월은 3.63%로 급격히 줄었다.

통상 연말은 실적 발표를 앞둔 '침묵 기간'인 데다 새로운 투자 포인트를 제시하기 어려운 시기인 탓에 보고서가 드물어진다는 설명이다. 이에 보고서 '가뭄' 시기임에도 제시된 투자 아이디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DB금융투자 설태현 연구원은 "이듬해 산업별 전망이 11월에 집중되기 때문에 한 달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12월에 새로운 투자 포인트를 제시하기 어렵고, 12월에 보고서 발간이 감소한다"며 "12월에 보고서를 작성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 관점에서 중요한 이슈가 발생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전했다.

실제 다수의 애널리스트가 다루는 종목 가운데 12월에 발간된 보고서가 유달리 많은 종목들은 이듬해 수익률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커버 증권사가 5곳 이상이면서 12월 커버 비율(12월 보고서 수/커버 기관 수)이 60% 이상인 기업 수는 평균 6.2개였다. 직전 연도 12월에 커버 비율이 60% 이상인 기업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평균 14.8%로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 수익률(5.7%)을 웃도는 결과를 보였다.

DB금융투자 제공

DB금융투자 제공

■올 12월 증권가가 주목한 기업은
올해 역시 12월에 발간된 보고서들 중 여러 증권사가 주목한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DB금융투자는 12월 증권사 커버 비율이 60% 이상인 기업으로 LIG넥스원, CJ대한통운, 웹젠 등을 꼽았다.

LIG넥스원은 지난 8일 공시한 4족 로봇 전문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인수하면서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이 주를 이뤘다.

이달 들어 LIG넥스원에 대해 투자의견을 낸 증권사 가운데 목표주가를 상향한 곳은 4곳이었다. IBK투자증권(11만원→16만원), 현대차증권(13만원→16만), 삼성증권(12만4000원→15만), DB금융투자(13만5000원→14만원) 등이다.

CJ대한통운의 경우 중국발 온라인 직구 급증, 풀필먼트 센터 기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달 CJ대한통운에 대해 투자의견을 낸 증권사 가운데 NH투자증권(11만4000원→14만5000), KB증권(11만원→15만), 삼성증권(9만5000원→12만), 하이투자증권(11만원→14만원)이 목표가를 올렸다.

설 연구원은 "웹젠의 경우 뮤 IP파워, 신작 기대감,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 등이 투자포인트로 제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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