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NGO 보고서 "가자지구 주민 57만명 굶주림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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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전쟁을 치르는 가자지구에서 인구 230여 만명 중 57만명은 '기아 상태'라는 진단이 나왔다.
가자지구 주민 100만명 이상은 현재 유엔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아리프 후사인 세계식량계획(WF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자지구의 거의 모든 사람이 배고픔을 느끼는 상황이다. 50만명 이상이 굶주림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다시 말해 가자지구 주민 4명 중 1명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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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스라엘이 전쟁을 치르는 가자지구에서 인구 230여 만명 중 57만명은 '기아 상태'라는 진단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UN)과 비정부기구(NGO)는 이날 공개된 공동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10월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충분한 식량이 보급되지 않아 가자 지구 주민 50만명 이상이 굶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약 4분에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탈레반 재집권 이후 해외 원조가 중단된 아프가니스탄과 수년째 내전을 겪고 있는 예멘보다 더 심각한 상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2만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고, 전체 인구의 80%가 넘는 190만명이 집을 잃었다. 가자지구 주민 100만명 이상은 현재 유엔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자지구 내 의료시설 36곳 가운데 9곳 만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9곳 모두 가자지구 남부에 있다.
아리프 후사인 세계식량계획(WF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자지구의 거의 모든 사람이 배고픔을 느끼는 상황이다. 50만명 이상이 굶주림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다시 말해 가자지구 주민 4명 중 1명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진행되고 식량 전달이 회복하지 않으면 광범위한 질병 발생과 함께 모든 주민이 기근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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