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김연아·이상화 선수를 보라[기고]

최종구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표 조직위원장 2023. 12. 22.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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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년 제1회 샤모니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 11세 소녀가 피겨스케이팅에서 꼴찌 8위를 했다.

이번 대회는 안전올림픽, 문화올림픽, 그리고 함께하는 올림픽을 지향하고 있다.

이번 대회도 해외 선수단에게는 한국인의 따스한 '환대'를 보여주고, 청소년 선수들에게는 미래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미래의 김연아, 수년 뒤의 이상화 선수를 미리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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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당·정 점검 및 협의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18.


1924년 제1회 샤모니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 11세 소녀가 피겨스케이팅에서 꼴찌 8위를 했다. 이 소녀가 훗날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된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다.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기록인 올림픽 3연패, 세계 선수권 대회 10연패, 유럽선수권 6연패를 달성했다.

기억해야 할 것은 대기록을 달성하기 수년 전에 소냐 헤니는 바로 '청소년 선수'였다는 점이다. 김연아 선수도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7년 전 14세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바 있다.

내년 1월 19일부터 열리는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은 그런 미래의 소냐 헤니, 김연아를 만날 수 있는 대회다. 이 세계적인 선수들처럼 미래의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설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이들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자리다.

동계 청소년 올림픽 역사는 짧다. 2012년 오스트리아 첫 번째 대회에 이어 노르웨이, 스위스 로잔에 이어 우리는 아시아에서는 처음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우리에게는 평창 동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시설 또한 새로 짓지 않고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있다. 국제인증을 받은 슬라이딩 경기장을 비롯해 제설 등을 위한 장비도 이미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이번 청소년 대회의 성공을 확신하는 이유다.

지난달 조직위원회 대표 위원장으로 취임해 현장을 둘러보면서 확신은 더욱 굳어지게 됐다. 준비하는 사람들의 경험과 열정, 책임감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시설 또한 지난 대회 못지않게 착실하게 준비되고 있었다. 강릉·평창·정선·횡성 등 대회가 개최되는 4곳은 역대 최대 규모인 80여 개국 1만5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을 맞을 준비로 한창 분주하다.

이번 대회는 안전올림픽, 문화올림픽, 그리고 함께하는 올림픽을 지향하고 있다. 25만명의 관객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현장의 '안전대책'이다. 추위를 대비하기 위해 난방 쉼터를 만들고, 1700여명의 안전요원들이 배치될 예정이다. 폭설 등 기상 악화에 대비한 준비도 꼼꼼하게 살펴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K-컬처의 매력을 부각할 수 있는 문화행사도 풍성하게 준비되고 있다. K-팝 페스티벌이 열리고, 대회 기간 동안 국립무용단, 국립오페라단 등 국내 대표적 문화단체들이 현지 공연을 펼친다. 'K-컬처와 스포츠로 하나되는 세계'라는 비전으로 국내외 청소년들이 K-문화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청소년 대회 특성상 교육과 체험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다. 우리는 올림픽과 월드컵과 같은 국제 스포츠 행사를 치르면서 온 국민이 '하나된 열정'으로 참여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도 해외 선수단에게는 한국인의 따스한 '환대'를 보여주고, 청소년 선수들에게는 미래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미래의 김연아, 수년 뒤의 이상화 선수를 미리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최종구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표 조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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