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황희찬, 울버햄튼 재계약 확정…2028년까지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희찬(27)이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알려진 대로 2028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맺으며 울버햄튼과 동행을 약속했다.
울버햄튼은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시즌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 황희찬이 2028년까지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에 자신의 미래를 약속했습니다. 한국 국가대표는 2021년 처음 울버햄튼에 임대 이적했고, 현재 게리 오닐 감독 팀에서 9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알렸다.
이어 “2년 전 왓포드전에서 울버햄튼 데뷔골을 넣은 후, 황희찬은 빠르게 성장했다. 2-1로 이긴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두 번의 치명적인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지난 시즌 부상과 벤치 로테이션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팀에 헌신했고, 빛나는 2023-24시즌을 만들었다”라고 칭찬했다.
울버햄튼에서 황희찬보다 좋은 경기력은 없었다. 이들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황희찬보다 더 골을 넣은 선수는 오직 5명이다. 현재까지 모든 대회 9골이다. 페드로 네토와 마테우스 쿠냐와의 훌륭한 파트너십을 보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전 승리,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은 올시즌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이라고 짚었다.
울버햄튼 고위층은 황희찬과 재계약 체결 이후 “황희찬이 여기에 도착한 이후 항상 구단을 위해 모든 걸 바쳤다.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이 경기장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말로 감사하고 있다. 득점을 하고 있고 게리 오닐 감독 팀의 중요한 일부분이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을 사랑한다. 팬들도 황희찬을 사랑한다”라고 만족했다.
이어 “우리는 클럽을 재설정하고 다시 전진하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해 11월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크게 기였다. 최근엔 부천에 아낌없는 기부를 하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고 있다. 한국의 자랑이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유럽 무대 적응을 시작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86경기 28골 17도움을 기록했다. 함부르크 임대로 독일 무대를 경험했지만 20경기 동안 두 골을 넣었다.
잘츠부르크 시절 초반엔 발전이 필요했다. 황희찬을 지도했던 가르시아 감독은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스피드는 좋았지만 마무리 능력을 더 키워야 했다. 골을 넣을 기회가 있어도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 황희찬은 오후에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많은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점점 잘츠부르크 스타일에 녹아들었고 엘링 홀란드, 미나미노 다쿠미와 핵심 공격수로 발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대항전을 누볐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맹활약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굵직한 활약에 유럽 5대리그 팀이 황희찬에게 접근했다. 잘츠부르크와 같은 철학을 공유한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는데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 이적 이후엔 단 3번만 선발로 출전했다. 부상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등으로 주전 경쟁에 발목이 잡혔고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라이프치히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안, 프리미어리그 팀이 러브콜을 보냈다. 2021년 울버햄튼 1년 임대에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조건으로 프리미어리그에 발을 디뎠다. 빠르게 팀 내 주전급 선수로 자리 잡으면서 완전 계약을 체결했다.
울버햄튼이 재정적페어플레이룰(FFP)에 걸려 황희찬 방출설이 있었다. 다른 팀에 러브콜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디 애슬레틱'은 "2021년 여름에 임대로 울버햄튼에 왔다. 2022년 7월 완전 계약을 체결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지도를 받았던 제시 마치 감독(당시 리즈 유나이티드) 레이더 망에 있었던 선수”라고 짚었다.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자신감을 회복했기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근육 부상 방지를 위해 개인 훈련 방식을 변경했고 식단 조절에 더 심혈을 기울이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했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돌풍의 팀 브라이튼에 득점했고, 5라운드에선 리버풀 수비망을 뚫었다. 7라운드에선 맨체스터 시티, 8라운드에선 애스턴 빌라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네투의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꽂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이 선제골로 환호했지만 울버햄튼 수비가 흔들려 1-1 무승부로 아쉬움을 삼켰다.
본머스전에선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아크서클에서 볼을 잡아 문전으로 쇄도하는 칼라이지치를 보고 전진 패스를 찔렀다. 칼라이지치는 깔끔하게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수 2명 사이로 길을 내준 황희찬의 정교한 패스가 돋보였다.
달아오른 황희찬은 또 골망을 열어 젖혔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토티 고메스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접기 페인팅으로 속인 이후 왼발로 득점했다. 당시 프리미어리그 6호골을 터트린 황희찬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합류 이후 개인 통산 한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1877년 창단한 울버햄튼 역사상 최초로 홈 6경기 연속골에 넣은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리그 마지막 홈 경기인 에버튼전을 시작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까지 연속 홈 경기 득점이었다.
오닐 감독도 황희찬 활약상에 "황희찬이 많은 골을 넣은 이유는 나에게 있지 않다. 모든 건 황희찬의 노력이다. 황희찬은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 팀 구조가 황희찬에게 도움이 됐길 바란다. 내 생각엔 황희찬이 필드 위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도 큰 이유 중 하나"라고 답했다.
이어 "황희찬은 특정 지역에 있을 때와 없을 때를 알고 있다. 자기 관리도 철저한 선수다. 우리 팀은 특정한 방식으로 골을 노린다. 특정 지역에 도달하면 득점할 확률이 높다는 걸 알고 있다. 황희찬은 높은 퀄리티를 보여줬다. 난 황희찬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것들을 줬을 뿐이다. 이후에 모든 건 황희찬이 가지고 있는 많은 능력을 때문"이라고 칭찬했다.
지난 11월 '디 애슬레틱'은 “황희찬이 이번 시즌 울버햄튼 핵심 선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울버햄튼도 황희찬 경기력을 인정했고 더 나은 계약을 체결하고자 한다. 황희찬과 재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결국 울버햄튼과 황희찬은 동행을 결정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울버햄튼이 황희찬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황희찬은 이번 계약으로 2028년까지 울버햄튼에서 뛸 수 있게 됐고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울버햄튼은 황희찬과 대형 재계약을 체결했고, 황희찬은 울버햄튼 팀 내 최고 수준 연봉을 수령하게 된다”라고 독점 보도로 알렸다.
이번 계약으로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주급 3만 파운드(약 4900만 원)를 받고 있었다. 현재 울버햄튼에서 최고 주급 선수는 파블로 사라비아(9만 파운드-약 1억 4700만 원)다. 황희찬이 이번 재계약으로 울버햄튼 최고 연봉자 수준이 된다면 주급 9만 파운드에 근접한 금액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오닐 감독은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황희찬이 보여준 활약은 울버햄튼 발전에 정말 큰 도움을 줬다. 앞으로도 활약이 이어지길 바란다. 우리가 황희찬과 재계약을 체결해 기쁘다. 황희찬은 내가 이 팀에 온 이후로 열심히 노력했다. 만약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 이어지고 지금처럼 꾸준히 관리한다면 시즌 15골~20골을 기록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재계약 이후 황희찬 반응, 비하인드 스토리도 살짝 꺼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재계약 과정 협상에서 도움을 줬던 나와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겠다고 찾아왔다. 황희찬이 어떤 사람인지, 우리 팀(울버햄튼)에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우린 황희찬을 설득하기 위해 팀 노력과 방향성을 말해줬다“라고 알렸다.
현지에선 어떻게 황희찬이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는지 분석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21년 울버햄튼으로 이적해 데뷔전 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첫 6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가벼운 부상들이 황희찬을 괴롭했다. 부진을 이겨낸 이후 브루노 라지, 훌렌 로페테기, 게리 오닐 감독을 거치면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황희찬의 전술적인 능력은 감독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올시즌 오닐 감독은 황희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줬고, 황희찬은 득점으로 보답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울버햄튼 내 톱 클래스 활약은 개인 스탯에 머물지 않았다. 최고의 활약을 보이자 울버햄튼 10월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페드루 네투, 수비수 크레이그 도슨과 10월 이달의 선수 경쟁을 했는데 황희찬에게 상이 주어졌다. 10월 3경기 모두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는 점을 돌아보면 황희찬이 수상하지 못하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은 인상적인 10월을 보냈다. 3경기 모두 팀을 도운 공로로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8월 샤사 칼라이지치, 9월 페드루 네투에 이어 올 시즌 이달의 선수 세 번째 수상자다"고 짚었다.
황희찬에게 그동안과 달라진 점을 물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참가한 자리에서 그는 "프로 생활을 해오며 정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힘든 순간 속에서 많이 발전하면서 정답까지는 아니지만 어떻게 해야 제 몸이 맞는지 관리하는 법을 알게 됐다. 올 시즌엔 운이 좋게도 팀에 잘 적응하면서 기록도 좋아졌다. 최대한 길게 유지하고 싶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몸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말하면서 "완전히 괜찮다고 할 수 없지만 심해지지 않기 위해 계속 관리 중이다. 계속 다쳐서 의식이 되지만 현재는 긍정적이다"라고 답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선수로서 이 기록을 세워 정말 큰 영광이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골은 동료들과 호흡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좋은 호흡을 위해 우리는 열심히 훈련한다. 동료들은 나를 믿고 나도 동료들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최근엔 위르겐 클롭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도 언급돼 화제를 모았다. 클롭 감독은 지난 9월 울버햄튼 원정을 앞두고 "울버햄튼 선수단을 보면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황희찬, 샤샤 칼리아지치 같은 위협적인 선수들은 선발로 뛰진 않아도 존재감이 크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황희찬에게 별명 '코리안가이'를 만들어줬다. 그는 "우린 항상 울버햄튼전에서 고전했다. 마네우스 누네스 등 몇몇 선수들이 떠났지만 울버햄튼엔 퀄리티 높은 선수들이 많다. 페드로 네투, 마테우스 쿠냐, 그리고 코리안가이(황희찬)는 정말 훌륭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 황희찬 재계약 완료, 2023-24시즌 리그 일지
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27분 출전)…울버햄튼 0-1 패
2라운드: 브라이튼 홈 경기 (35분 출전, 1골)…울버햄튼 0-4 패
3라운드: 에버턴 원정 (45분 출전)…울버햄튼 1-0 승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30분 출전, 1골)…울버햄튼 2-3 패
5라운드: 리버풀 홈 경기 (60분 출전, 1골)…울버햄튼 1-3 패
6라운드: 루턴 타운 원정 (45분 출전)…울버햄튼 1-1 무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홈 경기 (86분 출전, 1골)…울버햄튼 2-1 승
8라운드: 애스턴 빌라 홈 경기 (86분 출전, 1골)…울버햄튼 1-1 무
9라운드: 본머스 원정 (90분 풀타임, 1도움)…울버햄튼 2-1 승
1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홈 경기 (90분 풀타임, 1골)…울버햄튼 2-2 무
1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원정 (90분 풀타임, 1도움)…울버햄튼 1-2 패
1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홈 경기 (90분 풀타임)…울버햄튼 2-1 승
13라운드: 풀럼 원정 (90분 풀타임, 1골)…울버햄튼 2-3 패
14라운드: 아스널 원정 (90분 풀타임)…울버햄튼 1-2 패
15라운드: 번리 홈 경기 (90분 풀타임)…울버햄튼 1-0 승
16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 홈 경기 (90분 풀타임)…울버햄튼 1-1 무
17라운드: 웨스트햄 원정 (90분 풀타임)…울버햄튼 0-3 패
* 프리미어리그 17경기 8골 2도움
* 팀 성적 : 17경기 5승 4무 8패 (프리미어리그 13위)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연경 아나운서, 깜짝 결혼 발표 "다음주 작은 예식…예쁘게 살겠다" - SPOTV NEWS
- 김가온 "강성연과 이혼하고 혼자산다…1년간 오해받아"[전문] - SPOTV NEWS
- 지드래곤 측 "마약 女실장과 아무 관계 없다…언급 당황스러워" - SPOTV NEWS
- 논란의 18기 옥순 자기소개 미뤘다…'나솔' 또 시청자 기만[이슈S] - SPOTV NEWS
- 손태진 "사주에 글자마다 여자가 들어있다"(불타는 장미단2) - SPOTV NEWS
- 유재석 없는 연예대상 몇 년만…3사의 선택은?[이슈S] - SPOTV NEWS
- '노량' 김윤석 "여진구, 과연 내 자식…감탄 나오는 '작은 거인'"[인터뷰③] - SPOTV NEWS
- 이범수 측 "♥이윤진과 이혼 NO…SNS는 개인 사정" - SPOTV NEWS
- 시크릿 송지은, 유튜버 박위와 열애 "♥소중한 사람"[전문]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