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카렐대학교서 총기난사로 최소 15명 숨져(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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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수도 프라하의 한 대학교에서 21일(현지시간) 총기난사로 최소 15명이 숨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건은 카렐교 등 관광명소와 가까운 카렐대학교의 예술학부 건물에서 발생했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총격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며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의 유족과 친척들에게 깊은 유감과 애도를 전한다"고 했다.
이번 총기난사는 지난 1993년 체코가 독립한 이래 3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총기 사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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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내무장관 "국제 테러리즘과 관련됐다는 징후 없다"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체코의 수도 프라하의 한 대학교에서 21일(현지시간) 총기난사로 최소 15명이 숨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건은 카렐교 등 관광명소와 가까운 카렐대학교의 예술학부 건물에서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최소 15명이 숨지고 24명이 부상했다. 9명이 중태에 빠졌으며 중상자는 최소 5명, 경상자는 최대 10명으로 파악됐다.
체코 경찰은 총격범(24)이 카렐대학교 예술학부 소속 학생으로 확인됐다며, 대학 내에서 그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공범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총격범의 아버지도 이날 오전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경찰은 총격범이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며, 범행에 앞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고 했다.
비트 라쿠산 내무부 장관은 "이번 범죄가 국제 테러리즘과 관련이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했다. 단, 경찰은 소셜미디어 조사를 토대로 총격범이 "올 가을 러시아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학 측은 재학생과 교직원에게 "가만히 그대로 있어라…사무실에 있다면 문을 잠그고 가구를 문 앞에 두고 불을 꺼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경고했다.
카렐대 학생 200여 명은 하루 뒤로 예정된 종강을 앞두고 황급히 대피했다.
경찰 당국은 사건 현장 주변을 폐쇄하고 인근에 주민들에게 집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총격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며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의 유족과 친척들에게 깊은 유감과 애도를 전한다"고 했다.
BBC에 따르면 보후슬라브 스보보다 프라하 시장은 "우리는 항상 이것(총기 범죄)이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불행히도 이제 우리의 세상은 변화하고 있으며 개인의 총기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했다.
AFP에 따르면 체코에서 총기 범죄는 흔한 일이 아니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 2019년 12월 오스트라바의 한 병원에서 발생했으며 총격범을 포함해 총 7명이 숨졌다. 이번 총기난사는 지난 1993년 체코가 독립한 이래 3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총기 사건으로 남았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오늘 여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건은 무차별적인 폭력"이라고 규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지도자들은 체코 시민들에게 연대를 표명했다.
12월은 크리스마스 관련 마켓과 행사로 프라하에서 가장 바쁜 기간이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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