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불붙은 中原

이홍렬 기자 2023. 12. 2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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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제6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왕싱하오 八단 / 黑 박정환 九단

<제6보>(98~111)=바둑판 네 면(面)과 귀[隅]가 민초들의 거주 지역이라면 중원은 천하를 얻으려는 야심가들이 충돌하는 거대한 싸움터다. 시베리아 동토(凍土), 몽골 평원 같은 대형 반상(盤上)에서 무수한 전투와 살륙이 반복된다.

백이 98로 구출 작전에 나서면서 본격 중원전이 시작됐다. 하지만 AI(인공지능)는 이 수로 ‘가’를 추천했다. 중앙 백을 공격하려면 흑 ‘나’의 보강부터 필요한데 백 ‘다’가 선수여서 잡힐 말이 아니라는 것. AI는 101에 대해서도 참고 1도의 대안을 제시했다. 이 진행은 우변 백 2점의 사활이 승부다.

108은 무거웠다. 참고 2도 1이 급소. 6점을 버리고 22까지가 백의 최선이었다. “이랬으면 우하귀 흑이 약해지고 백 A도 남아 덤에 걸리는 형세”라는 게 AI(인공지능)의 진단이다. 실전은 흑 ‘가’로 3점이 잡히는 뒷맛이 남아 백이 열세라는 것. 중원은 인간과 AI가 가장 많이 충돌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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