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컨터미널사 ‘역대급 이사’ 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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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과 부두 기능 재배치를 위한 북항 및 신항 부두 이전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운영 중인 부두가 연쇄적으로 이동하는 '역대급 이사'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인 데다 북항 부두 이전과 신항 부두 개장이 맞물려 있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이전 일정을 보면 우선 2001년부터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동원컨테이너터미널(DCT)이 부산신항 서컨테이너부두 2-5단계로 이전을 마치는 3월 15일께 부두가 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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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성대 120m 크레인 등 장비
- 中항만장비제조사가 옮기기로
- 동원컨터미널 신항행 후 작업
- BPA, 인프라 증축 지원키로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과 부두 기능 재배치를 위한 북항 및 신항 부두 이전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운영 중인 부두가 연쇄적으로 이동하는 ‘역대급 이사’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인 데다 북항 부두 이전과 신항 부두 개장이 맞물려 있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21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현재 자성대부두를 운영하는 한국허치슨터미널(한국허치슨)은 중국 항만장비제조업체인 상하이전화중공업(ZPMC)을 크레인 이전업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국허치슨은 ‘북항 기능 재배치 계획’에 따라 자성대부두를 비우고 신감만 및 감만부두 1번 선석으로 이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종 항만장비를 비롯해 항만운영시스템 사무공간 등을 옮겨야 한다. 현재 자성대부두에서 사용 중인 안벽크레인 6대, 트랜스퍼크레인 18대 등 24대를 옮기는 작업으로 절대 만만치 않다.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120m 높이 안벽크레인은 부산항대교 통과높이(63m)보다 배가량 높아 절반으로 절단해 바지선에 실어 옮긴 뒤 재조립하는 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다. ZPMC는 항만장비 제조업체로 절단 및 이전을 위한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어 이전업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자성대부두는 국내 첫 컨테이너전용부두로 문을 열었으나 내년이면 46년 만에 문을 닫고 북항 재개발구역으로 거듭난다.
이전 일정을 보면 우선 2001년부터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동원컨테이너터미널(DCT)이 부산신항 서컨테이너부두 2-5단계로 이전을 마치는 3월 15일께 부두가 비워진다. 동원은 앞서 서컨 2-5단계 운영사로 선정돼 내년 3월 중순 정식 개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동원은 신항에서 국내 첫 완전자동화부두로 운영을 개시하기 때문에 기존 항만장비는 옮기지 않고 20피트짜리 컨테이너만 배와 트레일러를 이용해 옮긴다.
한국허치슨은 신감만부두가 비면 부두 바닥 공사와 사무동 리모델링 등을 진행한 뒤 항만장비를 옮길 계획이다. 앞서 감만부두 1번 선석에는 한국허치슨이 운영사임을 알리는 입간판이 설치됐으며 공컨테이너 일부도 옮겨놨다.
부산항만공사(BPA)도 부두 이전을 지원하고자 인프라 개선에 돌입했다. BPA는 2026년 말까지 운영동 주차장 근로자 대기소 정비공장 주유소 옥외작업장 등 6개 동, 연면적 약 3700㎡을 증축할 계획이다. 현재 관리동은 1개동으로 5개층, 3626㎡ 규모다. BPA는 최근 관련 건축기획 용역을 완료했으며 공공건축심의를 거쳐 확정한 뒤 내년 초 공모를 통해 설계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건립공사는 2025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BPA 강준석 사장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부두 이전만큼 운영사와 협업체계를 갖추고 차질 없이 부두 이전 및 운영 개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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