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4대그룹 복귀로 다시 살아나… 내년 한미일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

곽도영 기자 2023. 12. 2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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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100일여의 소회를 밝혔다.

4대 그룹의 회원사 복귀로 한경협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데 대한 감사함과 향후 역할 및 방향성도 공유했다.

4대 그룹 계열사들이 한경협 출범에 맞춰 회원사로 복귀했지만, 총수들은 아직 회장단에 합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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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회장 취임 100일 간담회
네이버-카카오 등 가입도 타진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미국, 일본 경제단체와 한미일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통해 경제동맹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100일여의 소회를 밝혔다. 4대 그룹의 회원사 복귀로 한경협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데 대한 감사함과 향후 역할 및 방향성도 공유했다.

한경협은 9월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기관명을 바꾸며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 계열사 포함 430여 회원사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공식 출범했다. 류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4대 그룹이 들어와서 한경협이 살아났다. 그게 아니면 힘들었다”며 “다행히 (제가) 회장들을 잘 알고 선친들과 친했어서, 그리고 선친들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기도 해서 다들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또 “65세가 되니까 고참 중 하나가 돼 4대 그룹과 소통하기 쉽다”며 “회장들과 자연스럽게 개별적으로 만나고 서로 돕기도 하니 관계가 좋다”고도 했다.

4대 그룹 계열사들이 한경협 출범에 맞춰 회원사로 복귀했지만, 총수들은 아직 회장단에 합류하지 않았다. 현재 회장단은 류 회장과 김창범 상근부회장 외에 김승연 한화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준기 DB 창업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정부 행사에서 소외돼 왔던 전경련과 달리 한경협은 대통령 국빈 방문 등 대내외 경제인 행사를 다시 주관하고 있다. 류 회장은 “기업인 140명을 인솔해 사우디아라비아에 갔고, 영국 국빈 방문에선 100명을 인솔했다. 5, 6년 활동을 못 해 녹슬었을까 걱정했는데 직원들이 생각보다 너무 잘해서 감탄했다”며 구성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경협은 네이버와 카카오, 쿠팡 등 정보기술(IT) 기업으로도 회원사를 확대하기 위해 의사를 타진 중이다. 과오를 번복하지 않기 위해 목영준 위원장과 김 부회장을 포함한 4인 조직으로 내부 윤리위원회를 신설했다. 최근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 후원 안건을 윤리위 심의를 거쳐 의결했다. 류 회장은 “지난 100일간 기업과 정부가 함께 뭉쳐 글로벌 대응 역량을 키워 나가는 데 한경협이 앞장서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됐다”며 “내년엔 한미일 3국의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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