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의 두줄칼럼] [120] 가지 않은 길

이동규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2023. 12. 2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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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찾는 게 아니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누구도 두 길을 동시에 걸을 순 없다

중국 근대문학의 아버지 루쉰(魯迅)은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다”라고 썼다. 길에는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My Way)’도 있고, 오래된 흑백영화 ‘길’도 있다. 특히 삶의 벼랑 끝에 몰린 프로스트에게 퓰리처상을 안겨준 시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의 종장은 늘 서늘한 위로를 준다.

길이란 결국 자신이 선택한 대로 만들어진다. 대로가 있으면 막다른 골목도 있다. 돌이켜보면 순조롭고 무난한 인생보다 치열하고도 파란만장한 삶이 훨씬 더 아름답고 보람 있는 과정이었음을 느낀다. 시인들은 말한다. 새는 날면서 뒤돌아보지 않으며, 바다는 고향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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