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교육대는 국보위 핵심사업”… 전두환 직인 찍힌 문서 첫 확인

이상환 기자 2023. 12. 22. 0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강한 육체적 훈련을 실시하라"고 지시하며 삼청교육대 설치 및 운영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처음 드러났다.

문건에 따르면 국보위 상임위원장인 전 전 대통령은 "(삼청교육대는) 국보위 사업 중 핵심"이라며 "본인의 과오를 회개시키고 정상적 사회인으로 만들기 위한 순화교육을 정신교육과 병행해 강한 육체적 훈련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삼청교육대 설치 및 운영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담긴 문서를 21일 처음 공개했다. 점선 안은 해당 문건 오른쪽 하단에 찍힌 전 전 대통령의 직인. 진실화해위 제공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강한 육체적 훈련을 실시하라”고 지시하며 삼청교육대 설치 및 운영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처음 드러났다. 삼청교육대는 4만 명이 강제 징집돼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된 전두환 정부의 대표적인 인권 유린 기관이다.

21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1980년 전 전 대통령의 회의 발언을 정리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상임위원장 강조 사항’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에 따르면 국보위 상임위원장인 전 전 대통령은 “(삼청교육대는) 국보위 사업 중 핵심”이라며 “본인의 과오를 회개시키고 정상적 사회인으로 만들기 위한 순화교육을 정신교육과 병행해 강한 육체적 훈련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국보위는 12·12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신군부 세력이 국정 개입을 위해 만든 조직이다. 진실화해위는 당시 국보위가 법무부에 하달한 삼청교육대 관련 문건 ‘불량배 소탕 순화계획에 따른 부수처리 지침’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전 전 대통령 직인도 날인돼 있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