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문화 예술 후원, 새해부터 활성화되기 바란다
추상화가인 안상훈씨는 문체부 후원을 받아 왔다. 문체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원이었다. 이게 끊기면서 작품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성남지역 업체인 벽산엔지니어링㈜이 후원자로 나섰다. 맘 놓고 창작에 몰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일반인에게 낯설기조차 한 문화 예술계 후원 사업이다. 지역 문화 예술을 진흥시키는 데 더없이 소중한 시스템이다. 지방자치의 핵심이 지방문화 창달이라면 이를 실현할 민간의 영역이다.
문화 예술계에서는 일반화된 지 오래된 개념이다. 참여하는 업체의 규모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조성된 문화 예술 후원금이 1천100억원 정도다. 2019년 306억6천만원이었다. 코로나19로 줄었지만 여전히 연간 170억~180억원의 후원금이 조성된다. 문화 예술 발전은 물론 소외계층 문화 예술 향유 등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경기문화재단도 올해 사업 활성화를 위해 나섰다. ‘경기예술나무’ 브랜드 사업이다.
만시지탄이지만 좋은 결실로 이어지기 바란다. 경기도와 인천은 이 영역에 대한 실적이 유독 저조하다. 지난해 경기문화재단의 기부금이 2억7천여만원이다. 2016년에는 6억9천만원이었다. 인천문화재단 역시 지난해 1억7천만원을 조성하는 데 그쳤다. 다른 지역과 규모에서 차이가 크다. 서울문화재단이 13억원, 대전문화재단 4억4천만원, 부산문화재단 2억9천만원이다. 1천300만명의 인구와 산업이 집중된 경기도와 안 맞는다.
경기도 기업이 유독 문화 예술계에 인색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볼 수 없고 그렇게 볼 근거도 없다.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면 그건 지자체의 의지다. 서울문화재단은 후원 기업 홍보, 기업 설명회 개최, 세제 혜택 안내 등을 하고 있다. 대전문화재단은 후원자의 날을 매년 개최하고 SNS를 통한 홍보를 체계화했다. 부산문화재단은 ‘감사의 밤’을 마련해 성과 보고, 감사패 전달 등을 해온다. 감사장 발송이 거의 전부인 경기도와 다르다.
민선 8기 경기도는 문화 예술에 관심이 높다. 예술인에 대한 기회소득 제공도 시작했다.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예술 복지다.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방정부가 지원하는 개념이다. 기업의 문화 예술 후원도 이와 다르지 않다. 기회 소득이 지자체에 의한 지원이라면 기업 후원은 민간에 의한 지원이다. 두 방향의 지원이 어우러질 때 지역 예술 문화의 토대는 든든해질 것이다. 2024년부터 우리 언론을 포함한 모두의 관심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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