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與도 野도 ‘900만 노인 모시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구로구의 경로당을 방문해 ‘경로당 주5일 점심 제공’ 정책을 내년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정부·여당도 이날 당정협의를 열고 간병비 지원 확대 정책을 발표했다. 여야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900만명에 달하는 노인 표심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도 지난달 28일 총선 1호 공약으로 간병비의 건강보험 지원을 뜻하는 ‘간병비 급여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구로구 대림동의 한 경로당에서 ‘주5일 점심 제공 정책간담회’를 열고 “지금 노인 세대들은 젊은 시절에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어 왔던, 정말 공로가 큰 세대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로당이라고 하는 좋은 공간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 주5일 정도는 원하는 사람 누구나 경로당에서 점심 문제는 해결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경로당에 오는 노인들에게는 정부 예산으로 주5일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정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공약 발표에 앞서 이 대표와 김민석·이개호·김영호 의원은 앞치마를 두르고 경로당 식당에서 배식 봉사를 하기도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정책조정회의 모두 발언에서 노인 빈곤율이 OECD 1위라는 점을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는 노인의 삶을 방치한 채 노인 고용률이 높아져 실업률이 낮아졌다는 자화자찬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등 노인과 그 가족들의 삶을 지키고, 편안한 노후를 위한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지난해 900만명을 최초 돌파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최대 유권자 집단으로 부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간병비 급여화, 경로당 점심 제공 외에도 노인 지원 정책을 계속 발표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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