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과거’가 뭐길래…오영주 “중기부 장관 임명과 관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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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검증대에 선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배우자의 과거 이력으로 호된 비판을 받았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오 후보자는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내정에 배우자의 도움은) 당연히 없다"며 "네 번째 여성 외교관으로 선두에 있었기 때문에 제가 하는 모든 일이 여성 후배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책임감 속에서 살아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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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는 각자 영역 존중하는 파트너…책임감 속에 살았다” 해명
국회 검증대에 선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배우자의 과거 이력으로 호된 비판을 받았다. 오 후보자의 배우자는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던 장 전 비서관이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장 전 비서관의 이력이 오 후보자 지명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오 후보자는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내정에 배우자의 도움은) 당연히 없다"며 "네 번째 여성 외교관으로 선두에 있었기 때문에 제가 하는 모든 일이 여성 후배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책임감 속에서 살아왔다"고 밝혔다.
앞서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30년 넘도록 외교부에 있었던 분이, 더구나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 있는 분이 왜 중기부 장관으로 왔는지 의아하다"며 "유일하게 맞춰지는 퍼즐은 남편"이라고 지적했다. 행정고시 30회 출신인 장 전 비서관은 서울시에서 근무하다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수석실 선임행정관과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그는 2012년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을 은폐하기 위해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5000만 원을 전용하게 한 혐의(뇌물·장물운반·직권남용 등)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가 지난해 특별사면됐다. 현재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로 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 후보자는 "외교부 또는 공직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귀감이 되지 않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남편과는 35년 전 공직을 시작할 때부터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는 파트너로서 살아왔다"고 항변했다. 오 후보자는 장 전 비서관의 건설공제조합 감사 취임에 문제를 제기한 정청래 민주당 의원에게 "공개 경쟁을 했고 절차에 따랐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후보자와의 질의·응답 내용을 담은 영상을 올리면서 "남편 덕분에?"라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한편, 오 후보자는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는 지역이 나타나고 있다’는 질의에는 "지자체장이 마트와 지역 이슈를 논의하고 합의해 결정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러한 결정을 존중해야 하지만 문제가 생긴다면 눈여겨보고 구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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