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떠나는 스위스 대통령 고별 인사…"배움 얻어"

박찬범 기자 2023. 12. 2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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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세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오전 스위스 베른의 연방의회 회의장에서 "저는 떠납니다.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베르세 대통령은 연방장관과 2차례의 대통령 직무를 수행한 12년간의 세월을 떠올리면서 "많은 일이 잘 풀리지 않았지만 그건 정치 생활의 일부였다"면서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전례 없는 배움을 얻었다"고 자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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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

직책을 모두 내려놓고 정치권을 떠나겠다고 밝힌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이 자국 의회에 출석해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베르세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오전 스위스 베른의 연방의회 회의장에서 "저는 떠납니다.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베르세 대통령은 연방장관과 2차례의 대통령 직무를 수행한 12년간의 세월을 떠올리면서 "많은 일이 잘 풀리지 않았지만 그건 정치 생활의 일부였다"면서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전례 없는 배움을 얻었다"고 자평했습니다.

스위스는 연방장관 7명이 순환하며 1년씩 대통령을 맡습니다.

지난 2011년 연방장관들의 회의체인 연방평의회 구성원이 된 베르세 대통령은 올해까지 2차례 대통령직을 수행했습니다.

대통령이 아닐 때는 내무부 장관 겸 보건부 장관으로 오래 재직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보건부 장관으로서 보건 위기에 대응했던 모습이 스위스 국민에게 각인돼 있습니다.

매주 기자회견을 열어 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미스터 코비드'라는 별칭이 따라붙기도 했습니다.

베르세 대통령은 지난 6월 돌연 사의를 표명하고, 기자회견을 자청해 연말까지만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연방장관직까지도 함께 내려놓겠다고 했습니다.

베르세 대통령의 뒤를 이어 비올라 암헤르트 현 국방부 장관이 내년 1월부터 스위스의 대통령직을 수행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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