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성연·피아니스트 김가온, 결혼 11년만에 이혼
배우 강성연과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이 이혼한 사실이 21일 뒤늦게 알려졌다.
김가온은 최근 자신의 SNS에 이혼했다고 밝혔고 강성연은 이날 소속사를 통해 이혼한 사실을 확인했다. 강성연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며 “두 아이 양육권은 강성연이 갖기로 했다”고 언론에 전했다.
강성연과 김가온은 지난 2012년에 결혼했다. 이후 두 사람은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이들 가족은 2020년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김가온은 SNS에 “결혼을 유지했던 10여년 간 그녀는 내가 주장하고 믿어온 나의 헌신 속에서 미세한 불균형을 느껴왔을 테고 그 틈으로 불화의 조각들이 파고 들어왔으리라”라고 전했다.
그는 또 “철학과 실생활 모든 영역에서 다른 사고방식으로 살다보니 충돌이 잦았고, 임계점을 넘어선 것이 작년 이맘때. 그 후로 일사천리로 진행된 이혼은 결혼을 닮아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년 동안 나는 현실의 내가 아닌, 그녀의 남편으로 오해 받는 삶을 살았다. 이제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혼하고 혼자 산다는 말을 하고 충격 받는 상대의 모습을 보는 것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힘들기도 하고. 또 그 옛날 결혼을 축하해줬던 사람들, 내 가족으로서의 모습을 지지해주었던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못해서 답답했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세상에 고백을 하여 고마웠고 죄송하다는 말을 할 수 있어서 속이 제자리를 찾는다”고 덧붙였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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