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도 해 넘어갔는데” 서로 격차 분명히 있지만…KIA·김선빈 ‘타이거즈 잔류’ 한곳만 바라본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12. 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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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김선빈의 내부 FA 잔류 협상이 장기화 될 조짐이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서로 입장 차이 때문에 나오는 얘기는 협상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그림이다. 중요한 건 KIA 구단과 김선빈 측이 협상 결렬이 아닌 여전히 팀 잔류를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단 점이다. 김선빈 선수는 4년 전 FA 협상 때도 해를 넘기지 않았나. 그만큼 타이거즈에 대한 애정이 깊은 선수라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듯싶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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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김선빈의 내부 FA 잔류 협상이 장기화 될 조짐이다. 서로 격차가 분명히 있지만, 양 측 모두 ‘타이거즈 잔류’ 한곳만 바라보는 건 확실하다. 협상 테이블 과정에서 나오는 잡음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그림이지만, 이를 굳이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KIA는 올겨울 내부 FA인 김선빈과 고종욱의 잔류를 목표로 세웠다. KIA는 11월 21일 고종욱과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1억 원, 연봉 1억 5,000만 원, 옵션 1억 원 등 총 5억 원에 계약을 맺고 한숨을 돌렸다.

사실 KIA는 올겨울 외부 FA 보강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2023시즌 야수 포지션 가운데 1루수가 가장 고민인 팀이었다. 2023시즌 KIA 팀 1루수 총 WAR은 0.63으로 리그 7위를 기록했다. 팀 내 1루수 가운데 2023시즌 WAR이 가장 높았던 선수가 1루수와 중견수를 오갔던 최원준(0.69)이었을 정도로 안개 속 격전지였다. 큰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 변우혁도 87경기 출전 타율 0.225에 그치면서 자리를 잡았다고 보기 어려웠다.

FA 내야수 김선빈이 원소속팀 KIA에 잔류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FA 내야수 김선빈이 원소속팀 KIA에 잔류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20홈런 거포인 양석환이 KIA가 노릴 만한 유력한 매물이었다. 양석환이 합류한다면 나성범-최형우-양석환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클린업 트리오 완성이 가능했다. 하지만, KIA는 결과적으로 양석환 영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결국, 양석환은 원소속팀 두산과 4+2년 총액 78억 원 계약으로 잔류를 선택했다.

KIA가 외부 FA 영입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던 건 김선빈 잔류를 최우선 과제로 세운 까닭이었다. 김선빈은 2023시즌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134안타/ 48타점/ 출루율 0.381를 기록했다. 팀 주장 역할을 맡았던 김선빈은 주전 2루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시즌 막판까지 팀 5강 경쟁에 힘을 보탰다. 2023시즌을 마친 뒤 김선빈은 주장 자리를 팀 동료 나성범에게 물려줬다.

FA 개장 뒤 KIA 구단과 김선빈 측은 여러 차례 의견을 교환했다. 하지만, 여전히 격차를 쉽사리 좁히지 못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최근 구단이 수정한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협의까지 이를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게다가 협상 테이블에서 격한 감정이 표출됐단 얘기도 나오지만, 양 측은 여전히 타이거즈 잔류에 뜻을 모으고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서로 입장 차이 때문에 나오는 얘기는 협상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그림이다. 중요한 건 KIA 구단과 김선빈 측이 협상 결렬이 아닌 여전히 팀 잔류를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단 점이다. 김선빈 선수는 4년 전 FA 협상 때도 해를 넘기지 않았나. 그만큼 타이거즈에 대한 애정이 깊은 선수라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듯싶다”라고 귀띔했다.

KIA 구단도 김선빈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양 측의 거센 감정싸움으로 확대해석보다는 타이거즈 잔류를 위해 필요한 진통이 될 수 있단 시선이 필요하다. KIA 관계자는 “김선빈 선수와 의견을 좁히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기에 할 수 있는 선에서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A 내야수 김선빈이 원소속팀 KIA에 잔류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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