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뜨거운 안녕'…연말 극장가 채우는 기대작[TF프리즘]
영화 '비밀' '미끼' '노량: 죽음의 바다' 개봉
[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다양한 작품들로 눈과 귀가 즐거웠던 2023년과 '뜨거운 안녕'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4년 새해도 다채로운 작품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연말 막바지 극장가에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스크린에 걸렸다.
배우 김정현 주연 영화 '비밀', 빙상계 부조리 사건 모티브 영화 '미끼', 이순신 프로젝트 완성작 '노량: 죽음의 바다'까지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 슬프고도 잔혹한 영화 '비밀'
'비밀'(감독 임경호·소준범)은 잔혹하게 살해된 사채에서 10년 전 자살한 영훈의 일기가 발견되고 그 이면을 파헤치던 강력반 형사 동근(김정현 분)이 잊고 있던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는 추적 스릴러다.
김정현은 강력반 형사 동근 역을 맡는다. 동근은 잔인하게 살해된 피해자에게서 발견된 의문의 증거를 따라가면서 미궁 속에 빠진 범죄의 실체를 밝혀내는 형사로 정확한 판단력과 소신이 있는 진중한 인물이다. 사체에서 10년 전 자살한 영훈의 일기를 발견한 후 숨겨진 진실을 밝히고자 피해자의 과거 주변 인물들과 대립한다.
길해연은 10년 전 자살을 선택한 영훈의 엄마 해연으로 분한다. 해연은 하나뿐인 아들을 억울하게 잃고 상처를 가득 안은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아들에 대해서는 한없이 슬퍼하지만 애끓는 감정을 꾹 눌러 담고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는 자애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동근에게 단서를 준다.
박성현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제약회사 임원 성현 역을 맡았으며 다원은 동근의 10대 학창 시절 모습으로 복잡하게 얽힌 과거 인물을 연기한다.
살해된 피해자에게서 발견된 의문의 증거를 따라가면서 미궁 속에 빠진 범죄의 실체를 밝혀내는 과정을 임경호 소준범 감독의 오랜 준비 과정과 두터운 파트너십을 통해 제작해 기대를 모은다.
소준범 감독은 "범죄 이면에 죄의식과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해 차곡차곡 서사를 쌓아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하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또한 임경호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기억 속에 잊힐 만큼 사소한 말과 무심코 한 행동에 대해 가볍게 여기지 않았으면 한다.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비밀'은 12월 13일 개봉했다.
◆ 빙상계 부조리 사건 모티브 영화 '미끼'
'미끼'(감독 윤권수)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주영(백진희 분)이 동료의 죽음으로 가슴에 묻어뒀던 과거의 사건들을 다시 마주한 뒤 진실을 알리고자 마음먹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빙상계의 부조리와 그 안에서 벌어진 추악한 사건을 중심으로 전 국가대표 출신 선수의 자살을 둘러싼 충격적인 진실을 그린다.
해당 작품은 2019년 대한민국을 충격에 휩싸이게 만들었던 빙상계 부조리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이 사건은 2019년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2014년부터 조재범 코치에게 지속적으로 폭행, 강제추행 및 강간을 당했다는 얘기로부터 시작됐다.
조재범은 1심에서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피해자와 합의하고 성관계를 맺은 적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심은 징역 13년을 선고했으며 대법원은 "피고인의 연령, 환경,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의 동기 등 사정들을 살펴보면 원심이 징역 13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처벌을 확정했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에 백진희 송재림 배유람이 함께한다. 백진희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주영 역을 맡는다. 주영은 과거의 사건을 가슴에 묻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조용히 살아가지만 제자인 수지가 다시 한번 혁수(배유람 분)의 손아귀로 떨어지며 세상에 진실을 밝히고자 마음먹는 인물이다.
송재림은 과거의 사건으로 죽음을 선택한 유라의 오빠 무혁으로 분한다. 무혁은 피해자와 함께 고통받는 주변 이들의 가슴 아픈 현실을 보여줄 예정이다.
배유람은 주영의 선수 시절 코치였던 혁수를 연기한다. 선수 은퇴 이후 마주한 적 없던 혁수가 다시 한번 나타나자 주영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리고 만다.
'미끼'는 12월 14일 스크린에 걸렸다.
◆ 이순신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할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이다.
작품은 대한민국 최초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한다. 연출을 맡은 김한민 감독은 '명량'을 시작으로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하나의 시리즈, 세 명의 캐스팅이라는 획기적인 기획 하에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영화는 '한산: 용의 출현' 때와 마찬가지로 평창 동계올림픽 때 사용된 강릉 아이스링크에서 해전 촬영을 진행했다. 그 어떤 전투보다 격렬했다는 역사적 기록을 기반으로 촬영, 조명, VFX 팀은 한마음으로 전투의 생생함과 규모감을 스크린에 옮겼다.
또한 이 작품은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최후의 전투이기에 살아서 돌아가려는 왜와 전쟁을 완전히 끝내려는 조선의 난전을 압도적 스케일로 보여줄 예정이다. 명나라까지 합류해 총 1,000여 척이 싸운 역사적 해전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과 전쟁의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더해 마지막 전투를 더욱 성대하게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극의 완성도를 더한다.
극 중 이순신 장군으로 분한 김윤석은 캐스팅 제안이 들어왔을 때부터 많은 부담감을 느꼈지만 출연을 결정지었고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했음을 전했다. 그는 "우리 민족에게 횃불 같은 분을 연기한다는 게 너무 영광스럽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했다. 최후의 전투를 앞둔 상황인 만큼 '명량'과 '한산: 용의 출현'에서 그려진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모두 담고 전체를 아우르는 모습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12월 20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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