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명존쎄' 김의성 "'서울의 봄' 천만 공약? 정우성에 엉덩이 차이기" [T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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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그려진 네이비 니트를 입은 배우 김의성(58)은 편안하고 겸손한 미소로 천만을 앞둔 영화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사실 귀돌이는 몇 명이 같이 썼는데 저도 썼으면 좋겠다고 해서 쓰게 됐다. 제가 보기에 제일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썼다"며 웃었다."처음에 소식을 듣고 귀돌이를 쓰는데, 나중에 반란군에게 잡혀갈 때까지 쓰고 있으니까 뭐랄까 캐릭터가 너무 하찮아 보였죠. 근데 그 모습을 귀엽게 봐 주신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에요. 귀돌이 한 모습을 볼 때마다 생각난다고 해 주신 분들도 계시니 결과적으론 저에겐 역사에 남을 만한 소품이 됐어요. 또, 잠옷 바람으로 돌아다닌 것도 시나리오 상에서는 더 돋보이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이 정도로 돋보일 줄은 몰랐어요. 하하"김의성은 영화 속 분량은 많지 않지만 관객들의 인상에 깊게 남은 캐릭터에 대해 만족감을 물씬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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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천만 카운트다운
[텐아시아=최지예 기자]
캐릭터가 그려진 네이비 니트를 입은 배우 김의성(58)은 편안하고 겸손한 미소로 천만을 앞둔 영화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아이맥스 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을 만난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 마음에 남는다는 김의성이다.
김의성은 지난 21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의성은 자신이 맡은 국방부 장관 역에 대해 역사에 매몰되기 보다는 시나리오에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인 인물을 배경으로 하긴 했지만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니고 드라마로 만든 영화기 때문에 그 인물에 대해 깊게 알아볼 생각은 일부러 안했다"고 했다.
"저는 인물 재현이 아니라 시나리오 상 픽션의 인물을 그려내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간단한 인터넷 서칭 정도로 인물을 공부했어요. 이밖에는 제가 고민하면서 만들어 낸 인물이라 보시면 더 좋을 거 같아요. 실존 인물과 비교해서 희화화 됐을 수 있고, 덜했을 수 있죠. 제 해석대로 시나리오에 기반해서 연기했습니다. 실존 인물에 매몰되지 않았어요."
영화 속에서 국방부 장관 역의 김의성은 잠옷 바람에 귀돌이를 하는 등 남다른 패션이 회자됐다. 군복 일색인 극 중에서 김의성의 패션은 관객들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역할로 인상을 끼쳤다. 그는 "사실 귀돌이는 몇 명이 같이 썼는데 저도 썼으면 좋겠다고 해서 쓰게 됐다. 제가 보기에 제일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썼다"며 웃었다.
"처음에 소식을 듣고 귀돌이를 쓰는데, 나중에 반란군에게 잡혀갈 때까지 쓰고 있으니까 뭐랄까 캐릭터가 너무 하찮아 보였죠. 근데 그 모습을 귀엽게 봐 주신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에요. 귀돌이 한 모습을 볼 때마다 생각난다고 해 주신 분들도 계시니 결과적으론 저에겐 역사에 남을 만한 소품이 됐어요. 또, 잠옷 바람으로 돌아다닌 것도 시나리오 상에서는 더 돋보이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이 정도로 돋보일 줄은 몰랐어요. 하하"
김의성은 영화 속 분량은 많지 않지만 관객들의 인상에 깊게 남은 캐릭터에 대해 만족감을 물씬 나타냈다. 그는 "영화가 너무 잘 나왔다. 만족스럽다. 제가 연기한 것 대비 효과가 너무 좋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촬영도 정말 재미있게 했어요. 다 감독님 덕이죠. 제가 준비한 것보다 감독님께서 던져 주신 게 많아서 반성도 많이 했어요. 제가 제 캐릭터 연구하는 것보다 더 많이 연구하시고 좋은 상황을 주셔서요. 김성수 감독님과는 첫 작업인데 정말 더할 나위 없는 현장이었습니다."
과거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 등을 통해 '명존쎄'(명치를 아주 세게 때리고 싶은 캐릭터라는 뜻)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김의성은 '서울의 봄' 천만 돌파시 어떤 공약을 내걸겠냐는 질문에 "매번 자해에 가까운 공약이라서 이번엔 좀 몸을 사리려고 한다"고 했다.
"맨날 얻어맞고 그런 걸 많이 했네요. 저를 한 대 때리고 싶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아 그래도 이번엔 진짜 미우면서도 귀여운 캐릭터였던 거 같아요. 좀 이상한 인물이었죠. 귀돌이 때문이었을까요? 음, 그래도 캐릭터에 맞는 공약을 생각한다면 이번엔 '엉덩이 한 대 주차뿌고 싶다'는 얘기가 있어서 정우성한테 엉덩이 한번 차이는 정도로 하면 어떨까요?"
김의성은 '서울의 봄' 무대 인사에 나서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꽉 채워진 객석'을 꼽았다. "다른 것보다 극장이 꽉 찬 게 정말 울컥했습니다.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사실 천만이라는 숫자가 불가능한 숫자에요. 하나의 현상이여야 가능한 거죠. 본 사람이 또 봐야하고, 영화 생전 안 보던 사람이 또 봐야 하죠. 이 영화가 그 조건에 맞는 영화였던 거 같아요. N차 관람이 많다는 건 정말 기쁩니다."
'서울의 봄'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꾼 1979년 12월12일 서울 군사반란을 그린다. 전두광(황정민)의 반란군과 이태신(정우성)의 진압군 사이 벌어진 일촉즉발 9시간을 담았다. 김의성은 쿠데타가 발발하자 자신의 안위만 챙기기 급급한 국방부 장관 오국상 역을 맡아 관객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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