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내란 지지 분명”…공화당은 결집
[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대선 경선 출마 자격 박탈이라는 판결이 내려진데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내란에 가담한 것은 분명하다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반면, 트럼프 지지층은 결집하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 자격 여부는 미 연방 대법원에서 판단하게 됩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초 미 의사당 반란을 선동했냐는 질문에 바이든 미 대통령은 확실하다고 단언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트럼프가 반란자라고 보십니까?) 수정헌법 14조가 적용(피선거권 박탈)될지는 법원이 판단할 일입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확실하게 반란을 지지했어요. 그건 의심할 여지가 없죠. 확실합니다."]
지지자들에게 의사당 난입을 부추겼던 트럼프의 행동을 상기시키며 정치공세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공화당 지지자들에겐 트럼프 결집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니키 헤일리/미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판사들이 투표 여부를 결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유권자가 결정하면 되는 겁니다."]
트럼프는 콜로라도주 대법원의 민주당 대법관들이 투표용지에서 이름을 삭제했다며 즉각 반격하라고 독려했습니다.
다만, 내란죄가 적용될 수 있는 사법 리스크에 속내는 복잡해 보입니다.
이번 판결에 대해 연방대법원에 즉각 상고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사건들에 대해 대통령 면책특권 적용 여부를 천천히 심리해달라고 청구했습니다.
최대한 시간을 끌어 내년 대선을 치르겠다는 전략입니다.
연방 대법원은 대법관 9명 가운데 보수가 6명으로 압도적인 만큼 트럼프의 손을 들어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다른 주들에서도 이번과 같은 판결이 이어질 경우 트럼프의 대선 행보에 압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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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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