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폭발사고… 60대 직원 사망

경찰, 탄 관련 실험 도중 폭발 추정
건물 반파… 원인 규명 시간 걸릴 듯

대전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 사고로 60대 직원이 숨졌다.

21일 ADD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4분쯤 ADD의 화약저장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계약직원 1명이 사망했다. 해당 직원은 정년퇴임 후 계약직으로 재채용된 연구위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과학연구소 정문으로 화물차가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해당 직원이 실험동에서 탄(彈) 관련 실험을 하던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폭발 충격으로 실험동 건물 측면이 반쯤 부서졌고 당시 연구소 밖에서도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충격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장비 24대와 인력 8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으며, 폭발 사고가 화재로 이어지진 않았다. 경찰과 소방, 연구소, 군 합동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국가 보안 시설이라 원인 규명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와 관련해 “직원의 순직을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윤 대통령이 “유가족과 동료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사고 원인을 조사해 재발을 막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구현모·이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