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윤재옥,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지명

YTN 2023. 12. 2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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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장원석 앵커

■ 출연 :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국민의힘이 예정됐던 대로 당의 구원투수로 한동훈 장관을 선택했습니다.

김기현 전 대표가 사퇴하고 나서 비대위원장 지명까지 아주 숨가빴습니다. 8일 걸렸는데 이런 절차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근식]

그만큼 지금 우리 국민의힘이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상황 인식이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공백 상태를 길게 끌어가서는 안 된다. 빨리 구원투수 그리고 정말 내년 총선을 해볼 만한 그런 지도부 구성을 신속하게 매듭 지어야 한다라는 당내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가 처음 나왔을 때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지 않았습니까? 분명히 우리 당의 굉장히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고 언젠가는 크게 써야 할 정치적인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기대가 한편으로 있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검증되지 않은 정치 신인이라는 측면이 있어서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우려 역시도 사실은 한동훈 카드를 아끼는 우려였기 때문에 큰 틀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 자체에 대한 찬반 논란은 없었다고 보는 게 맞고요. 그런 상황에서 윤재옥 권한대행이 이러저러한 의견 수렴 절차를 다 거쳐서 신속하게 굉장히 빠른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오늘 추천을 결정했고요.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 후보도 이 추천에 대해서 수락 의지를 밝히면서 시간을 질질 끌지 않고 바로 법무부 장관 사퇴서를 내고 오늘 오후 5시에 이임식까지 할 정도로 전광석화처럼 진행된 것으로 보이고요.

이제 남은 절차는 최고위 의결까지 오늘 끝났기 때문에 다음 주 화요일인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26일에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표결을 거쳐서 통과가 되면 정식으로 이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등장하는 것으로 남아 있습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은 오늘로 총선이 111일 남았는데요. 집권 여당을 이끌게 됐습니다. 장관 이임식을 마치고 나서 기자들과 몇마디를 했거든요.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비대위원장 수락한 이유는 어떤 게 있을까요?) 비상한 현실 앞에서 잘할 수 있겠지라는 막연한 자신감보다 동료 시민과 나라를 위해서 잘해야만 되겠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낍니다. 9회말 투아웃에 투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애매해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가지고 앞장서려고 합니다. (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 초유의 여당 비대위원장 직행이라 논란도 많고…) 최근 대한민국 10년 새에 정말 초유의 많은 일이 있었죠. 다만 그 일을 하는 과정에서 제가 그때그때 있었던 직군·위치를 벗어난 적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 장관 이임식에서는 서민과 약자 편에 서고 싶었고 나라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고 얘기를 했는데 기자들 만나서는 국민의 상식과 생각이 곧 나침반이다, 이렇게 포부를 밝혔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준일]

일단 개별적으로 하나하나 들어보면 기사화하기 되게 좋은 어휘들이 많이 있어요. 특히 9회 말 투스트라이크 이런 얘기, 이런 거 딱 제목 뽑기 되게 좋거든요.

그런데 이게 서사가 하나하나는 되게 장엄하고 그런데 맥락을 이렇게 쭉 이어보면 뭔가 잘 이어지지가 않습니다. 제가 말하는 건 뭐냐 하면, 그러니까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 이런 얘기를 했는데 비상한 현실과 동료, 시민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잘해야겠다는 책임이 크다고 앞의 맥락과 비슷한 얘기인데 이게 장관직을 수락할 때는 저는, 장관직에 임명됐을 때는 이게 맞다고 봐요, 전 국민을 위해서는.

그런데 이거는 그러니까 그냥 지금 위기에 빠진 집권 여당 얘기거든요. 물론 한동훈 장관의 세계관에서는 집권 여당이 잘되면 나라가 잘되는 거고 이렇게 생각을 하셨겠죠.

지금 국민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절반 이상은 윤석열 정부가 못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거의 60%가 못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응징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거하고 그럼 맞느냐, 국민의 얘기하고 맞느냐. 그러니까 사실은 반성해야 해요, 지금은. 정부 여당은 반성을 해야 하는 거고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 얘기를 했는데 국민의 상식이 지금 딱 뭘 가리키냐면 제일 최근 현안은 김건희 특검법에서 대략 60~70%가 김건희 특검법 빨리 해야 한다.

그리고 이거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본인은 이게 악법이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이게 국민의 상식과 생각 이것하고 일치하느냐, 저는 의문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한동훈 장관 장점도 많으신 분이기는 한데, 그런데 안 좋은 전장을 택해서 이렇게 끌려들어가는 이런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잘못된 정치적 판단이 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앵커]

가장 큰 과제로 꼽히는 특검 얘기 잠시 뒤에 한 번 더 얘기해 보도록 하고요. 한동훈 장관이 에디터님 말씀으로는 기사에 뽑기 좋은 말, 9회 말 투아웃이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는다 해도, 애매해도 휘둘러야 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타석에 들어서면 온갖 직구, 변화구 공이 엄청나게 올 거 아닙니까? 원하지 않는 공이 굉장히 많을 텐데 그럼에도 비대위원장을 수락한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김근식]

사실은 오늘 오전까지도 법무부 장관이었다가 오후 5시에 사임을 하고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 간 거잖아요. 비상한 사태죠. 그래서 아마 민주당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주장도 일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상황이 처음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그 정도로 지금 집권 여당의 상황이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거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 후보 입장에서 볼 때도 얼마나 고민이 컸겠습니까?

고민 끝에 수락을 신속하게 하고 바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마는 고민이라는 게 얼마나 컸겠어요. 정치를 시작하지 않았던 분이고 평생 검사로 살아왔다가 법무부 장관 국무위원으로서 역할을 해 왔다가 이제 다시 집권 여당의 막중한 비대위원장 자리로 옮겨가는 것이어서 이게 독배가 될지 축배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 아니겠습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엊그제 한동훈 장관이 메시지 워딩 중에서 그 말이 있지 않습니까? 길을 만들어 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가면 그게 길이 된다라는 문구를 인용했는데요. 그만큼 본인도 이 앞길을 알 수 없는 정도의 모험을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저는 이 길이 정말 100% 평탄하고 순탄하고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보다는 정말 함께 가면서 이 만들어가는 길이 성공적인 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혼신의 힘을 다할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소명의식 속에서 이런 비상한 선택을 했다고 저는 이해를 하고 싶고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 후보는 이제 다음 주에 정식으로 취임하게 되면 정말 새로운 변화 또 새로운 정치, 또 새로운 집권 여당의 모습 그리고 새로운 당정관계. 아까 김준일 수석에디터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정말 직구나 변화구나 엄청나게 많은 공격이 들어올 겁니다.

그 공격에 대해서 기존의 우리 국민의힘 지도부가 했던, 또 국민의힘 친윤 초선들이나 친윤 중진들이 했던 정말 용산에서 버튼만 누르면 버튼이 작동하는 버튼정당의 모습이 아니라 정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은 자기 목소리와 자기 역할과 자기 소신을 가지고 자기 스스로 국민들 앞에 국민의 지지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할 수 있는 그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직 임명장은 안 받았는데 공이 몇 개가 날아온 것 같아요. 현직 장관이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직행하는 건 초유의 일 아니냐, 아까 기자 질문도 있었는데 법무 행정 공백 문제로 야당에서도 비판이 나왔어요. 이 문제는 더 공세 수위를 끌어올릴 것 같죠?

[김준일]

그런데 이게 오래 갈 것 같지는 않아요. 아주 그냥 거칠게 얘기를 하면 이 정부에서 사상 초유라는 게 붙은 게 한두 개가 아니에요. 너무 많아요. 그러니까 이것도 놀랍지가 않다. 어느 지금 역대 저는 처음 봤습니다.

사상 초유라고 하는데 우리 시청자 여러분이 한번 생각을 해 보십시오. 그러니까 장관이 갑자기 여당 대표로 가기 위해서 후임이 임명되지도 않았는데, 지명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그만두고 당일날 오후에 사표가 수리된 사례가 있느냐.

이거는 기본적으로 그러니까 정치와 행정의 분리, 아무리 국무위원이고 정무적 위원이라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어떤 포장들이나 거쳐야 되는 절차 이런 것들을 다 무시했다는 거죠. 그런데 이 정부에서 무시되는 게 한두 개도 아니고 그냥 또 검사가 또 검사하다보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래서 이게 엄청 발목을 잡거나 그러지는 않을 텐데. 그러니까 뭐가 달라지는지에 대해서 물론 한동훈이라는 인물이 제가 보기에는 3분의 2쯤 긁은 것 같은데 3분의 2쯤 긁은 복권이지만 아직도 긁어보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정말 3분의 2 긁어봤는데 다를까? 윤석열 대통령이랑 다를까? 이 정부랑 다를까?

검찰 정부와 다를까? 이런 의구심을 품게 하죠. 그래서 최소한의 포장이라도 좀 해라. 이런 거 제가 그냥 조언을 드리는 건데 이게 정말 이렇게 급한가요? 그러니까 하루이틀이라도 모양새라도 하고 이를테면 이렇게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라도 하고 이런 식으로 모양새 갖추는 게 그렇게 힘든가요?

그러니까 국민들 보기를 우습게 아는 것 같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래서 앞으로 아무리 한동훈이 오든 뭐가 됐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윤석열 정권이 과거에 했던 이런 식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국민들은 결코 정권 심판론을 낮추지 않을 겁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 이임식 마치고 나서 기자들 만나서 그동안 쟁투는 멀리 해 왔는데 공공선 추구라는 큰 의미의 정치는 이미 하고 있었다고 얘기했어요. 이런 비판들도 앞으로 계속 있을 텐데 길지 않을 거라고 예측해 주셨지만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근식]

그렇죠.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비상한 방식으로 사실은 사퇴를 하고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직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야당에서는 비판이 나오죠. 그러나 김준일 에디터가 말씀하신 것처럼 오래 가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비상하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이 봤을 때 이게 정말 나쁘다라고 평가하는 일부의 시각도 있지만 그 정도로 집권 여당이 굉장히 위기 상황이라는 걸 인식하고 있고 정말 신의 한수라고 생각하는 것들, 어쩔 수 없이 절체절명의 위기니까 비상한 방식으로 쓰고 있구나라는 것으로 이해할 거라고 보고요.

중요한 것은 비대위원장으로 옮겨가는 절차와 과정에서의 약간의 문제 제기보다도 비대위원장을 취임한 이후에,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아까 말씀드린 대통령 검사 출신, 이제는 집권 여당 대표도 검사 출신이라고 하는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제기할 이 문제 의식, 공격의 포인트, 여기에 대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그렇지 않다, 검사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잘못을 눈감을 수 없고, 잘못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라는 각오하에 윤 대통령이나 또는 용산이나 대통령실이 민심과 역행하는 또 민심을 거스르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각을 세우고 쓴소리를 한다라는 모습을 저는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지금 숨죽여 보는 많은 국민들도 다음 주에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됐을 때 과연 그런 쓴소리와 용산에 대한 수평적 당정관계를 통해서 검사 한동훈으로서 정말 잘못을 눈감지 않고 잘못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이런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당정관계가 정립이 될 것인지 기대와 관심을 가질 거라고 보고요.

저는 그런 맥락에서 지금 나오고 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한 기대 속에서 수도권 그다음에 중도, 청년 그리고 수평적 당정관계에 대한 용산의 쓴소리.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정말 기대 이상의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비대위원장 사실 당대표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게 또 시점이라는 게 총선을 111일 남겨놓고 있는 아주 중요한 순간입니다. 그런데 정치 경험이 없다는 걱정은 당내에서도 있어 왔어요.

한동훈 장관이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는 별로 이견이 없었지만. 이런 경험 없는 검사 출신의, 장관 출신의 비대위원장, 역할하는 데 어떤 점을 가장 우선순위에 둬야 할까요?

[김근식]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강서구청장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은 아까 제가 표현했습니다마는 용산의 버튼정당 역할밖에 못했기 때문에 김기현 지도부 체제에 대한 상당히 많은 불만 그리고 김기현 친윤 체제를 뒷받침하는 영남 중심의 기득권 카르텔의 이른바 친윤 완장놀이에 줄 섰던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 대한 국민들의 엄한 회초리였거든요.

이 부분을 깨기 위해서 사실은 김장연대가 몰락했고 김기현 대표도 결국 사퇴를 했고 장제원 의원도 결국 불출마라는 희생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바로 그런 분위기로 일단 우리 당은 방향을 잡았기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에서도 바로 그런 버튼정당의 모습을 보였던 이런 잘못된 집권 여당의 모습에서 탈피해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검사 한동훈이 잘못을 눈감지 않고 잘못을 지나치지 않는 정말 용산에 대해서 할 말을 하는 쓴소리를 할 수 있는.

그리고 또 대통령와 한동훈 비대위원장 후보와는 정말 막역한 사이 아니겠습니까? 오랫동안 신뢰관계가 형성됐기 때문에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신뢰가 전제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런 맥락에서 중요한 것들이 그 과제이고요.

지금 앵커께서 질문한 것처럼 정치인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그 우려를 하고 있죠. 또 한동훈 장관이라는 카드를 아끼는 분들이 많이 그렇게 우려를 하고 있어서 신중론을 폈습니다마는 이제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 단독 플레이가 아니라 팀 플레이로 그 위기에 대한 우려를 돌파해 주기를 바랍니다.

다시 말하면 비대위원장 혼자하는 게 아니라 비대위원을 구성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비대위원을 구성해서 아무래도 한동훈 혼자가 아니라 그 주위의 면면들을 봤을 때 비대위원이 이제는 수도권과 중도층과 청년들 그리고 용산에 할 말을 할 수 있는 그런 비대위의 면면을 구성해서 그들과 서로 조율하고 그들과 논의하고 그들과 상의해서 귀담아 듣고 조언에 귀 기울이고 그렇게 수용하고 경청하면서 혼자 개인 플레이, 단독 플레이가 아니라 비대위원 전체의 변모된 이미지가 저는 팀 플레이로 간다면 부족한 정치 경험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비대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이 한 장관이 정치 문화의 개혁을 이루는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 변화와 쇄신, 미래를 갈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고 당 혁신을 넘어 국회 개혁 등 정치 문화의 개혁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동훈 장관은 이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입니다. 젊은 세대와 중도층으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당원과 보수층의 총선 승리의 절박함과 결속력을 불어넣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선택 배경 4가지를 꼽았습니다. 젊고 참신하다, 대통령과 신뢰가 깊다, 청년과 중도층의 공감대를 얻는다, 당내외에서 다수의 추천을 받았다. 이런 평가 어떻게 들으셨어요?

[김준일]

이런 평가를 윤재옥 원내대표는 하시는 게 맞죠. 그런데 제가 이거를 다 뒤집어서 하나씩 말씀을 드리면 장점이라고 꼽힌 게 다 단점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젊고 참신한 게 소위 말하는 아까 전에 정치 경험이 없다, 경험이 부족하다 이게 될 수가 있어요.

사실은 이게 단순히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게 문제가 아니에요. 무슨 얘기냐면 한동훈 장관이 스타가 되고 지금까지 법무부 장관으로서 했던 것의 서사를 보면 이분은 민주당이 세게 법사위에서 나왔을 때 거기에 맞부딪치는 것으로 본인이 스타덤에 올랐고요.

지금까지 그렇게 했고 심지어는 그저께 발언들이 상당히 문제가 됐어요, 심지어는. 예를 들면 민주당이 시켜서 지금 이걸 질문하느냐 이렇게 해서 거기 있는 취재진이 다 열받았다라는 거 아닙니까? 당연히 기자가 물어봐야 하는 건데.

그러니까 본인은 비아냥대고 이런 식의 화법들이 있는 거죠. 사실 그래서 약간 이건 교정이 될 거고 상당히 많은 분들이 아까 전에 김근식 교수님이 얘기했지만 팀 플레이가 돼서 조금 바뀌기는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이건 대결 구도로 반사이익이나 이렇게 본인의 이득을 얻는 분이라서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 하나가 있는 거고. 윤석열 대통령과 신뢰가 깊은 것은 지금 당장 딱 그 얘기잖아요.

수직적 당정 얘기. 신뢰가 깊으면 수직적 당정관계를 벗어날 수 있나요? 한마디로 얘기하면 한동훈 장관은 호위무사다,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본인이 보여줄 수 있는가가 관건인 것 같고 청년과 중도층의 공감대. 그러니까 저는 진짜 국민의힘 의원분들한테 묻고 싶어요, 이 얘기를 하는 거. 모든 지표는 청년하고 중도층한테 인기가 없어요.

제가 수치를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인기가 없습니다, 그냥. 딱히 막 엄청 낮지도 않지만 딱히 높지도 않아요. 그냥 한동훈한테 노관심이에요, 쉽게 얘기하면. 그런데 왜 맨날 청년하고 중도층한테. 데이터를 보여주십시오, 제가 납득을 하게요.

어디서 가져온 얘기를 지금 청년하고. 국민의힘 분들이 워낙 청년하고 여성들한테, 중도층한테 인기가 없으니까 한동훈이 그나마 낫다라고 판단하시는지 모르겠는데 데이터상으로는 거의 별 차이가 없다라는 걸 말씀드리고. 당내외 다수의 추천을 받은 점, 아니, 한동훈 이렇게 띄우는데 그럼 추천 안 받습니까?

이름이 나오는 게 한동훈밖에 없어요, 지금. 그런데 이거를 무슨 추천이 대단한 거라고 얘기를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한동훈 장관이, 차기 비대위원장이 제가 포텐셜이 없다 이런 걸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충분히 잠재력이 있는 분인데 엄청나게 많은 약점이 있어요, 사실은. 무엇보다도 이 비등한 정권심판론, 지금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부정이 60%가 넘는 거 이거를 한동훈이 그럼 낮출 수가 있느냐, 비대위원장이 되면. 저는 그거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이에요, 솔직히 얘기하면.

그래서 이 판 자체가 안 좋다. 제가 짧게 얘기하면 다른 방송에서 계속 얘기했는데 한동훈 장관이 큰꿈이 있으면 이번 전장에는 들어오지 않는 게 훨씬 좋다. 사실은 그러니까 본인이 9회 말 투스트라이크 아웃을 얘기한 것일 수도 있는데 저는 한동훈 장관이 잘못 판단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안타깝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부정적인 입장 보여주셨는데 이제 언급해 주신 과제 중 하나가 당정관계입니다. 이걸 새로 정립해야 하는데 윤상현 의원이 이와 관련해서 본인의 긍정적인 해석, 전망을 내놨습니다.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가장 신뢰하는 분이 아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동훈 장관이고 그 깊은 신뢰 속에, 그리고 공동운명체 의식이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수직적 당정관계도 뭔가 돌파구를 열 수가 있다. 예상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옛날 노태우, 전두환 두 분 관계를 보면…. 두 분이 신뢰가 있고 운명공동체 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6.29를 서로 내부적으로 조율해서 국민적인 뜻인 대통령 직선제를 받아들인 겁니다. 그럼 (윤 대통령-한 장관) 두 분의 신뢰와 운명공동체 의식이 있다면 수직적 당정 관계가 가장 어떤 후보보다도, 비대위원장 후보라도 그것을 잘 극복해낼 수 있다…. ]

[앵커]

잘 나오지 않는 비유가 나왔는데 윤 대통령과 한동훈 차기 비대위원장의 신뢰관계를 이런 것과 빗대면서 설명을 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근식]

저는 아주 적절한 비유를 실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잘 아시는 것처럼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관계는 육사 동기고 평생을 같이 했고 이른바 지금 서울의 봄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쿠데타도 같이 했고요. 감옥도 같이 갔습니다. 그리고 순서대로 민정당 대표를 하고 대통령 순서대로 같이했어요. 그런데 지금 윤상현 의원이 비유를 들었던 전두환, 노태우 사이의 관계가 수직적 당정관계가 아니라 전두환 현직 대통령이 있을 때 당시 민정당 여당 대표였던 노태우가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뜻에 반해서 직선제를 전격적으로 수용하는 6.29선언을 발표하거든요. 그게 사실 87년에 민주화를 가져온 시발점이지 않았습니까? 지금 우리 대한민국 민주화의 전기를 마련한 것이었고. 그때 다 아시는 것처럼 전두환 당시 대통령은 호헌, 그대로 헌법으로 가서 간접선거를 가겠다, 선거인단 선거로 가겠다라는 것을 고집하고 전국적으로 엄청난 시위가 있었습니다마는 결국 그 당시 같은 동기였던 노태우 민정당 대표는 그 전두환에게 저항하면서 전두환의 뜻에 반해서 직선제를 전격 수용하면서 사실 민주화의 물꼬를 텄고 그 덕분에 사실상은 그다음 대선에서 아슬아슬하게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바로 그런 비유를 한 것으로 봐서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후보 사이의 관계가 정말 오래된 신뢰관계이고 그다음에 오래된 친분이 있고 그런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된 길을 간다고 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민심에 역행하거나 민심에 거스르는 결정을 하게 된다면 당시 87년 6.29선언을 전격 수용했던 노태우 민정당 대표처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서 그걸 반대하는, 오히려 국민의 뜻을 따르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아까 모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수직적 당정관계가 아니라 정말 할 말은 하고 쓴소리는 할 수 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한 그 비유로서는 가장 적절한 비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야당에서는 용산의 아바타가 될 거라고 비판했었는데 이런 비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준일]

그러니까 저는 국민의힘 제가 되게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들이 계속 얘기를 비유를 하는 게 2012년에 박근혜 비대위하고 지금 노태우 6.29 선언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이게 얼마나 말이 안 되는지를 제가 딱 쉽게 얘기를 할게요.

1987년에 6.29선언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전두환 정권 말기였어요. 그리고 전두환은 거기에서 더 하려고 하다가 도저히 상황이 안 되니까 그러면 노태우한테 이거 넘겨서 내 안위를 보존해야 되겠다 이런 겁니다.

이명박, 박근혜 관계도 마찬가지예요. 이명박 정부 말기에 차라리 민주당한테 다수당을 넘겨주느니 박근혜 같은 여당에서 박근혜가 이거 하는 게 낫겠다고 해서 사실은 내려놨잖아요. 6.29 선언 말씀을 드릴게요. 이게 무슨 의미냐면 1980년에 전두환이 잡았잖아요.

82년에 6.29 선언 나오는 것하고 똑같습니다. 지금 집권 2년차예요. 집권 2년 차에 무슨 6.29 선언이 나옵니까? 그러니까 이게 가능하려면 윤석열 대통령이 4년 차, 5년 차가 돼서 이미 레임덕이 오고 그런 다음에 차기가 힘을 확실히 받아야 되고 그래서 내가 모든 권력을 내려놓고 이렇게 했을 때 6.29 선언이 되고 뭔가 차별화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나를 밟고 가라 이런 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이제 2년도 안 됐습니다. 1년 7개월된 대통령이 갑자기 한동훈한테 모든 권력을 내준다? 그러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차기가 되고 레임덕이 오고 이 정권이 마비가 돼요,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누구한테 줄을 서야 할지 공무원들하고 집권 여당에서도 이미 막 예민해집니다.

정말 할 수 있는 거냐라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레토릭으로는 마치 차별화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왜 비관적인 얘기가 나오냐면 기본적으로 그러면 제가 이건 한동훈 장관한테 여쭤볼게요. 홍범도 흉상 이전하는 거 반대할 수 있습니까?

그러면 지금 해병대 수사단장 구속해서 항명으로 잡아넣겠다라고 하는 거 이거 반대할 수 있나요? 그런 거 하나하나, 김건희 특검 뒤에 나온다고 하지만 그거 반대할 수 있나요? 이런 걸 다 할 수 있어야지 국민들의 여론에 맞춰져야지 이게 6.29 선언이든 뭐가 되는 건데 그게 가능하지 않을 것 같으니까 지금 회의론이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윤석열 아바타라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김근식]

제가 지금 에디터께서 말씀하신 그런 시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걸 제가 반박드리면 그러니까 87년은 전두환 정권의 말기였죠. 그리고 2011년, 2012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말기 때 박근혜 비대위원 했던 것도 말기였습니다.

집권 초반에 그게 가능하겠냐고 문제 제기를 해 주셨는데 그만큼 대통령 지지율이 위험한 거예요. 그러니까 꼭 임기 말이어서 하는 게 아니라 임기 말이었던 게 아니라 전두환 정부도 이명박 정부도 정말 지지율이 형편없는 레임덕 상태의 집권 불능의 상태였기 때문에 그런 힘든 결정을 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집권 2년차니까 그게 안 된다, 시점의 문제로 할 이야기는 아니라고 보고요. 이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를 넘지 못하고 있는데, 40%를 못 넘고 있는데 무슨 임기가 중요하고 시점이 중요하겠습니까? 중요하지 않고요.

임임기하고 똑같은 그런 위기의식으로 본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건 맞습니다. 내년 총선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선거를 승리했다 그러면 레임덕이 실제로 올 겁니다.

왜? 이제는 윤석열 정부에서 한동훈 당시 총선을 지휘한 비대위원장에게 급격하게 힘이 쏠리게 되거든요, 승리했기 때문에.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일 뿐만 아니라. 그리고 대통령 임기보다 국회의원 임기가 더 길게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알면서도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윤심을 실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를 썼다는 건 무슨 의미냐. 오히려 뒤집어 이야기하면 그만큼 절박하다는 거예요.

나의 모든 권한을 다 주고 내가 레임덕에 빠져서 미래 권력인 한동훈한테 모든 게 넘어가는 걸 감수하면서까지 지지율 정체 상황에 지금 계속 말씀하신 내년 총선에 정말 정권심판론이 비등하다고 한다면 이걸 어떻게든 뒤바꿔봐야겠다, 다시 한 번 전환시켜봐야 한다는 절박감 속에 선택한 거라고 설명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과제 중에서 한 가지 살펴봤고요. 중도층도 잡아야 하는 게 과제로 남았습니다.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라든지 유승민 전 의원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하태경 의원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한동훈 장관은 만납니까?) 만날 수 있지만 만나도 할 말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왜냐하면 한 장관이 만약에 온다 하더라도 당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런 어떤 피상적인 대화로는 지금의 문제가 아무것도 풀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저는 만남을 회피할 생각은 없지만 기대가 없습니다.]

[앵커]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를 끌어안아야 한다. 하태경 의원이 얘기한 건데 과거에 악연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면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 취임하면 이 대표에게 손을 내밀까요?

[김준일]

한동훈 장관의 성정상 이 대표한테 딱히 스킨십 있게 내밀기는 힘들 것 같아요. 사실은 힘들 것 같고. 또 하나는 이준석 대표는 냉랭한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면 인요한 위원장한테 미스터 린튼 하는 사람이잖아요.

싸가지가 있네 없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하지만 그러니까 쉽게 얘기를 하면 윤석열 정부가 바뀌지 않으면 본인은,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윤석열 정부가 바뀌면 본인이 탈당할 일도 없고 본인이 신당을 만들더라도 굉장히 힘이 빠질 거라고 계속 얘기를 했어요.

아까 전에 제가 얘기했던 것과 똑같은 맥락이에요. 무슨 얘기냐면 그러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안 하겠다고 한동훈 장관이 제가 그거 막겠으니까 우리 이준석 대표 그러면 남아 주십시오, 이렇게 할 수 있냐고요. 그러면 해병대 수사단장, 우리 이거 수사하는 거 무리라고 생각, 저도 반대합니다.

이거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해서 할 수 있겠냐고요. 그런 류의 이를테면 이태원 참사 대통령이 제대로 사과 안 하고 아무도 정무적 책임 지지 않은 거 저도 정부가 문제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우리가 전향적으로 생각을 해야 합니다라고 얘기를 할 수가 있겠냐고요. 그런 게 없으면 이준석 대표가 딱히 의미가 없고 만날 이유가 없다라는 겁니다. 제가 아까 전에 계속 하는 이유가 뭐냐 하면 6.29선언도 그렇고 국민이 만족을 했고요.

박근혜 비대위도 이를테면 보수 정권이 뭘 잘못했는지를 자기성찰을 하면서 경제 민주화 김종인도 데려오고 이를테면 이렇게 하면서 보수가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를 했어요. 뭘 가지고 한동훈 장관, 뭘 아직 모르지만 그걸 할 수 있느냐, 지금. 그게 제일 관건인데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회의적이라는 거죠. 왜냐하면 아직도 윤석열 대통령의 그립감이 너무 강해요.

[앵커]

이런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야 한다는 이런 의견, 가능성은 있습니까?

[김근식]

저도 큰 차원에서 누차 말씀드립니다마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당정관계 재정립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게 작년이죠. 그러니까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했던 대선 승리 연합으로 복원돼야 합니다. 그러니까 2022년 대통령 선거 승리라는 게 진짜 24만 표 차이로 겨우 이겼지 않습니까?

정말 모든 표를 쓸어모아서 정말 다 긁어모아서 24만 표 차로 이겼습니다. 그런데 그 대선 승리연합이 많이 떨어져 나가 있죠. 대표적으로 이준석 대표 떨어져 나갈 예정으로 되어 있고요.

그다음에 이른바 탈진보 세력이라고 하는 진중권 교수 등 이른바 조국 백서 팀도 사실은 윤석열 정부에도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그때 윤석열 후보로 상징된 공정과 상식의 가치와 그리고 당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만이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돕기 위한, 지지하기 위한 가장 큰 맥시멈의 대선 승리 연합을 구축해서 겨우 24만 표 차이로 이겼는데 그게 다 떨어져 나가면서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대패한 것 아니겠습니까?

강서구청장 선거가 수도권 선거의 적신호를 보여준 가장 큰 지표는 뭐냐 하면 본래 험지에서 졌다는 게 아니라 거기서 지난해 대선과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압도적으로 우리가 이겼던 마곡지구에서 압도적으로 더 졌다는 거예요.

지난해만 해도 윤석열 후보를 찍었고 지난해만 해도 김태우를 찍었던 사람이 등을 돌렸다는 그 현실 때문에 송파병에서 저도 준비하고 있습니다마는 서울에서 뛰는 사람들이 힘든 겁니다. 그렇다면 대선승리연합으로 다시 복구를 시켜야 합니다.

그 첫 번째가 이준석, 유승민과의 관계도 분명히 정립해야 하고 홍준표 대구시장과도 풀 건 풀어야 하고요. 그다음에 아까 제가 말씀드린탈진보 세력, 탈민주세력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그들의 지지와 관심을 끌어올 수 있도록 하는 과제가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로 남겨져 있다.

그래서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어떤 식으로든 그 과제에 대해서 대선 승리연합이라고 하는 스스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비대위가 26일에 출범을 하면 당장 이틀이 지나서 28일에 큰 과제가 옵니다. 본회의 상정이 예정돼 있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것도 아마 얘기 나누면 굉장히 길어질 것 같아서 짧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역제안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전망도 있었는데 이거 어떻게 흘러가겠습니까?

[김준일]

조선일보가 어제 1면으로 급부상, 총선 후 특검 급부상 했는데 혼자 부상을 시키더라고요. 아무도 그 얘기를 안 하고 있는데 혼자 막 열심히 뛰어보려고 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받겠습니까? 아주 현실적인 거예요.

뭔가 이 사안에 대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해결을 해서 해결사로 자리매김을 하기를 바라는 조선일보의 아주 간곡한 바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거는 소위 말해서 딜이 되기 어려운 문제예요.

왜 딜이 되기 어렵냐면 첫 번째는 이미 국민의힘하고 민주당하고 지난 4월에 이거에 대해서 얘기를 했지만 국민의힘이 완전히 그 문제에 있어서 뭉개다가 지금 와서 독소조항이 어떻네, 얘기를 하는데 민주당에서는 이건 귓등으로도 안 들을 겁니다.

이미 시간을 충분히 줬다고 생각을 하는 거고. 또 하나는 이거를 그러면 언제 할 거냐. 이거를 만약에 이거는 정치적 협상이거든요. 제가 말씀드렸지만 아까 전에 한동훈 장관이 민주당하고 대립각을 세워서 뜬 것은 있지만 협상을 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러니까 민주당하고 지금 협상을 한다. 거기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특히 한동훈 장관 눈에서 보면 586 기득권 부패한 정치세력인데 여기하고 협상을 한다? 한동훈 본인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것의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 의견 짧게 들어보죠.

[김근식]

김준일 수석에디터께서 계속 안 될 거다, 안 될 거다. 채 상병 사건도 그렇고 홍범도 흉상 논란도 그렇고 이거 쌍특검도 안 될 거다, 안 될 거다 그러는데 안 될 그러면 저희들은 죽습니다. 그 정도로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이라는 극약처방을 하고 있는 겁니다. 구원투수로 지금 등판한 것이기 때문에 안 될 거라는 그런 독설보다는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시기를 바라고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쌍특검에 대해서는 일단 28일날 표결을 할 예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한동훈 비대위가, 비대위원장으로 추인은 됐습니다마는 비대위를 구성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비대위원장 취임한 다음에 비대위원 구성은 며칠 걸리거든요. 그런 상황이 된다면 당장 28일에 김건희 특검을 막을 수도 없고 협상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다만 지금 이야기하는 시점을 총선 이후로 옮긴다는 수정제안은 이게 거부권이 행사된 다음에 재의 요구를 했을 때 충분히 협상이 가능한 시점과 여유가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랬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28일날 김건희 특검법이 행사되면 거부권 행사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마는 거부권 행사만 그냥 할 게 아니라 적어도 대통령이나 아니면 당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개적으로 거부권을 불가피하게 행사합니다마는 재의 요구를 했을 때는 민주당과 다시 한 번 협상을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그러면서 동시에 제2부속실을 다시 설치하고 그리고 특별감찰관을 빨리 임명해야겠다라고 하는 그런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등한 비판 여론을 완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해법들을 제시하면서 일단 틈을 벌려놓고 그리고 1월달이든 2월달이든 다시 재의가 됐을 때는 충분히 그때는 당을 장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 사이에 이 시점만 뒤로 옮긴다는 거거든요.

제가 봤을 때 악법이라고 하면서 야당이 추천했든 중간에 브리핑한다, 이거 사실 옛날 특검에서 했어요. 그 부분 가지고 거부권 하면 안 됩니다. 그 부분은 과거 특검에서 다 했기 때문에. 다만 시점상 정쟁화될 소지가 너무 크다는 거예요. 2007년 이명박 BBK 특검도 그래서 대통령 선거 전에는 안 하고 선거가 끝난 다음에 당선자 신분에서 특검을 했습니다. 바로 그런 적이 있기 때문에 시점만 옮기는 또 사후에 충분한 협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28일에 특검법 관련해서 아주 또 큰 소리가 국회에서 날 것 같고 그 이후에 그다음 주에 바로 이재명 대표가 용산으로 갑니다. 대통령 신년 인사회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윤석열 대통령도 만나게 될 텐데 이 자리에서 그러면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도 관심이고 이재명 대표가 이걸 수락한 배경은 뭘까. 왜냐하면 올해는 안 갔었잖아요. 어떻게 분석하셨습니까?

[김준일]

문재인 정부 때도 이를테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참여를 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해서 논란도 있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게 팩트체크 기사도 나왔어요. 신년 하례회에 야당 대표가 가는 게 관례냐 아니냐 그랬는데 이거는 정치적인 선택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는 스탠스가 뭐냐 하면 나는 항상 영수회담을 하고 싶고 민생 문제를 대통령하고 논의하고 싶은데 대통령이 거부하고 있다.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그래서 사랑의 짝대기가 누구한테는 가는데 누구한테는 안 오고, 원내대표끼리 만나네, 안 만나네 이런 논쟁들이 계속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나는 대통령하고 소통을 거부하는 사람이 아니야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하는 정치적 이벤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어쨌든 이재명 대표도 지금 여러 가지 곤궁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거를 굳이 안 감으로써 더 강팍한 정치인으로 하는 것보다는 어쨌든 본인은 통큰 이미지가 이런 것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제 비대위원장이 되면 더 이상 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관계도 재정립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고 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이런 관측도 많거든요. 그런데 사실 그때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얘기를 못할 거라는 얘기도 있던데요.

[김근식]

신년 인사회에서는 많은 분들이 오시는 자리이기 때문에 야당 대표로서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만나서 조우하고 환담을 나눌 수는 있지만 굉장히 의미 있는 내밀한 이야기라든지 또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기는 시간도 없을 겁니다.

[앵커]

따로 회동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김근식]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럴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데. 저는 그렇기 때문에 신년 인사회 자체에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다는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고요. 그리고 문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이재명 대표, 그러니까 야당 대표 아니겠습니까? 야당 대표와 여당 대표의 관계거든요. 그러니까 법무부 장관, 그러니까 사법정의를 바로세우는 법무부 장관과 다양한 범죄 혐의로 기소되어 있는 피고인으로서의 이재명 대표로서 맺었던 관계가 이제는 어찌됐든 좋든 싫든 대화와 협상을 해야 하는 상대방의 야당 대표와 여당 대표의 관계기 때문에 저는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 재정립에서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조금 더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태세전환을 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용산으로 대통령 만나러 가는 건 잘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당내 상황이 녹록지가 않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신당을 비롯해서 당내 통합이 쉽지가 않은 상황인데요. 이낙연 전 대표, 통합형 비대위 구성에 공감을 하면서 이재명 대표 사퇴를 또 언급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얘기 들어보면 이낙연 전 대표가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데 전현직 대표가 만날 수 있겠습니까?

[김준일]

연락을 기다리는 것 같지는 않고요.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은 절대 바뀌지 않아, 그럴 리가 없어, 대표직을 사퇴할 리가 없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낙연 대표가 조금 너무 과속을 한다 이런 얘기가 원칙과 상식이나 비명계에서도 나왔잖아요. 사실은 이거는 제가 어떤 느낌을 받았냐면 원칙과 상식이 요구하는 이것을 같이 요구함으로써 주파수를 맞춘다, 이 정도로 저는 이해를 했어요.

뭐냐 하면 혼자 과속한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니까 그러면 전체적으로 약간 내가 여지를 주면서 속도를 낮추면서 비명들이 탈당하고 신당을 만드는 데 조금 더 파괴력을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지금 사퇴를 해서 통합 비대위를 할 가능성은 제가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는 0.1%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사실상 제로라고 보고. 그러니까 탈당 명분을 좀 더 쌓는다라고 보고 여기에 한 가지 더해서 선거제 관련. 어제 김부겸 전 총리하고도 만나서 얘기를 했지만 이재명 대표와 화법이 똑같아요. 알겠습니다.

잘 경청하겠습니다. 이게 지금 한 두 달째 똑같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를 못 참겠다라는 거죠, 솔직히. 이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다음 주쯤 되면 아마 민주당 의원들이 선거제도와 관련해서 조금 강하게 목소리를 낼 거고 토론회가 있는데 제가 발제자로 나가거든요, 다음 주에. 그래서 어떤 분수령이 될 것 같고 조만간 연말 연초에 큰 분수령이 갈림길이 설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김부겸 전 총리 만났고 이제 정세균 총리 다음 주에 만납니다. 고립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그런 분석도 있었어요. 이낙연 전 대표 뜻대로 될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김근식]

3총리가 연대하는 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가장 위험한 모습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3총리를 조금 분리시키는 작업의 일환으로 어제는 김부겸 총리 만나고 이제 28일날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난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고. 다만 그런데 김부겸 총리를 만났을 때도 잘 알겠습니다. 지금 이낙연 전 총리의 요구조건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 답변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죠라는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그 요구를 받을 생각은 제가 볼 때 전혀 없다는 우리 김준일 수석 에디터의 말씀에 공감하고.

[앵커]

0.1%니까 전혀 없는 건 아닌 것 같은데요.

[김근식]

전혀 없는 거죠. 저는 시간은 째깍째깍 다가오고 있고 다만 그 다가오는 시간에 이재명 대표는 이재명 대표대로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대로 자기의 스케줄대로 갈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하고 신당을 만들 때 어느 정도의 폭발력을 가진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가진 어느 정도의 지지를 갖는 신당이 될 것인가는 그다음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여기서 마치죠. 나이트 포커스 오늘은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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