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 “미국에 공격받으면 직접 반격”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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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후 홍해 일대에서 상업용 선박을 향해 무차별 공격을 하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이 20일(현지시간) 미군의 공격을 받으면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후티는 지난달 14일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거나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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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후 홍해 일대에서 상업용 선박을 향해 무차별 공격을 하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이 20일(현지시간) 미군의 공격을 받으면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후티 지도자 압델-말렉 알후티는 이날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 연설에서 "미국이 우리 나라를 겨냥해 더욱 관여함으로써 긴장을 고조시키는 우를 범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직접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군함과 미국의 이익, 미국의 항해를 우리 미사일과 드론의 공격 목표로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알후티의 발언은 미국이 후티의 상선 공격으로 위험이 커진 홍해에서 다국적 해군의 함대의 창설을 추진하고 인근 해역에 항모 전단을 배치한 가운데 나왔다.
미 해군 대변인은 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가 예멘 인근 아덴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40여개국과 장관급 화상회의를 열고 홍해 항로에서 민간 선박을 보호하는 다국적 함대에 기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후티는 지난달 14일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거나 위협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에서 상선 10척을 표적으로 한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100회 이상 감행됐다. 이스라엘과는 무관한 선박도 포함되면서 수에즈 운하를 통해 지중해와 인도양을 잇는 핵심 교역로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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