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직장인 통근시간 ‘1시간20분’

통계청 근로자 이동행태 조사
4명 중 1명, 오전 7시 전 출근
직장 머무는 시간은 9.3시간

올해 국내 직장인들은 평균 1시간 이상을 출퇴근에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직장인의 통근 시간은 1시간20분을 넘겼으며, 직장인 4명 중 1명은 오전 7시 전에 집을 나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민관 데이터 가명 결합 기반 근로자 이동행태 실험적 통계 작성 결과’를 보면 지난 6월 기준 통근자의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은 72.6분으로 나타났다. 출근은 평균 34.7분, 퇴근은 37.9분이 걸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직장인의 통근 시간이 가장 길었다. 이들은 매일 평균 83.2분가량을 출퇴근에 썼다. 통근 시간이 가장 짧은 지역은 강원권(52.1분)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75.5분)이 출퇴근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고 있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통근 시간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지만, 60대 이상도 출퇴근에 69.1분이 걸리는 등 연령별 편차가 크지 않았다. 남성(75.6) 통근 시간이 여성(67.9분)보다 7.7분 더 길었다.

직장인의 평균 통근 거리는 18.4㎞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20.4㎞), 연령별로는 40대(19.5㎞) 통근 거리가 가장 길었다. 오전 7시 이전에 출근하는 직장인 비중은 24.6%였다.

특히 남성 직장인은 31.6%가 오전 7시 이전에 집을 나섰다. 오전 7~8시에 출근하는 남성 직장인들의 비중은 27.0%였다. 여성은 가장 많은 통근자가 오전 8~9시(26.0%)에 출근했다. 그밖에는 오전 7~8시(24.8%), 오전 10시 이후(22.4%), 오전 7시 이전(13.7%)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직장인이 직장에 머물러 있는 시간은 9.3시간으로 집계됐다. 남성(9.6시간)이 여성(8.8시간)보다 0.8시간 더 길었다. 30~50대(9.5시간), 30세 미만(9.3시간) 등 연령별로는 큰 편차가 없었다.

60대 이상(8.7시간)의 경우 직장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평균(9.3시간)보다 조금 적었다. 퇴근은 오후 5시 이전에 하는 직장인 비중(32.4%)이 가장 높았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