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와 사진으로 본 한국 축구, 웃고 울고 뜨겁게 내달린 2023

김세훈 기자 2023. 12. 2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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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 축구는 쉼 없이 달리며 많은 역사를 썼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는 K리그를 2연패했다. 국가대표팀은 올해 국제대회에서 20세 이하 월드컵 4강,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뤄냈다. 반면 여자축구는 이번에도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프로축구 명가 수원 삼성은 충격적으로 강등됐다. 숫자와 사진을 통해 2023년 한국 축구를 되돌아봤다.

‘2’ 울산 현대, K리그 2연속 챔프

울산 현대가 K리그를 2연패했다. 17년 만에 우승한 데 이은 2연속 챔피언 등극이다. 2연패도 있었고 3경기 무승(2무1패)도 있었지만 2위 포항 스틸러스를 승점 12점이나 앞선 넉넉한 우승이다.

‘3’ 남자 대표팀, AG 3연속 ‘금’

24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2014년 인천 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은 3회 연속 금메달이다. 아시안게임을 3연패한 나라는 한국뿐이다.

17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 24개 팀이 참가한 대회에서 16강조차 들지 못했다. 수비 안정 없는 과도한 공격축구가 부른 참패였다. 한국이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건 2007년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전패를 당한 것은 1987년부터 일곱 차례 출전했는데 이번이 처음이다.

‘4’ U-20, FIFA 월드컵 4위 성과

20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에서 4위에 자리했다. 프로에서 많이 뛰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진 선수들이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이뤄낸 성과다. 2019년에 이어 연속 4강 진출. 대표팀을 이끈 김은중 감독은 최근 K리그1 수원FC 사령탑이 됐다.

‘8’ 여자 대표팀, 올림픽 또 무산

여자 축구대표팀은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1996년 올림픽에서 여자 축구가 처음 도입된 뒤 파리 대회까지 8개 대회 연속 한국 여자 축구는 올림픽 구경꾼이 됐다.

‘17’ 울산 주민규 ‘K리그 득점왕’

K리그 득점왕 주민규(울산)가 기록한 골이다. 주민규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되고 싶다”고 했지만 K리거 중심으로 뽑은 국가대표팀 동계훈련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27’ 수원 삼성, 창단 첫 2부 강등

1995년 창단된 수원 삼성이 1996년 첫 시즌에 참가한 뒤 27시즌 만에 2부로 강등됐다. 축구 명가의 강등은 큰 충격이었지만 삼성전자의 지원 감소, 감독 및 선수단 정신력 약화, 프런트 축구의 한계 등 때문에 ‘예고된 인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수원은 우여곡절 끝에 염기훈 플레잉코치를 신임 감독에 선임했다.

‘35’ 광주FC, 최소 실점 공동 1위

K리그 돌풍의 팀 광주FC가 올해 38경기에서 기록한 실점이다. 전북 현대와 최소 실점 공동 1위다. 광주는 지난해 2부 리그에서 우승하면서도 최소 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정효 감독식 공격축구의 원천은 더 많이 뛰는 원시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공격을 약화하는 것이었다.

‘301만1509’ 신기록 쓴 프로축구 관중 수

K리그 1·2를 합한 올해 프로축구 총 관중 수. 2018년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K리그1은 총 244만7147명, K리그2는 56만4362명이다. K리그1은 경기당 1만733명이 입장해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최초로 ‘평균 1만명’ 고지를 밟았다. 이제 300만 관중 유지가 축구계 과제로 주어졌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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