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들어주고 안전벨트 매줬다며 ‘용돈 5만원’ 놓고 간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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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고속버스 기사 7년 차인데, 팁이라는 걸 받아보네요"라는 제목으로 고속버스 기사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안성 터미널에서 허리가 많이 안 좋아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을 발견했다.
서울에 도착한 할머니는 A씨 운전석 왼편 뒤쪽에 있는 컵홀더에 무언가를 슬쩍 던졌다.
A씨는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할머니가 던진 게 사탕인 줄 알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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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이날 안성 터미널에서 허리가 많이 안 좋아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을 발견했다. A씨에게는 어머니뻘로 보이는 여성이었는데, 손으로 허리를 붙잡고 걷고 있었다.
순간 승객이 넘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A씨는 버스에서 내려 가방을 대신 들고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옆에서 붙잡았다.
할머니 승객이 자리에 앉아 안전벨트 매는 걸 힘들어하자 손수 안전벨트까지 매어드렸다.
할머니는 이런 A씨의 친절이 너무나 고마웠던 듯하다. 서울에 도착한 할머니는 A씨 운전석 왼편 뒤쪽에 있는 컵홀더에 무언가를 슬쩍 던졌다.
A씨는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할머니가 던진 게 사탕인 줄 알았다고 한다.
할머니는 버스에 내리면서 "이렇게 친절하신 버스 기사님은 처음 봤다. 덕분에 무사히 서울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승객들이 모두 떠난 후 버스에 올라 컵홀더를 본 A씨는 그제야 할머니가 주고 간 선물이 사탕이 아니라 5만원짜리 현금이란 걸 알게 됐다. 이미 할머니가 떠난 후였다.
A씨는 "고속버스 기사 7년 만에 팁은 처음 받아본다"며 "손님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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