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일편단심 ‘엘린이’…임찬규, LG 잔류

김하진 기자 2023. 12. 2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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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첫 FA서 4년 50억원 계약
단장 “남겠다는 의지 강했다”
주장 오지환도 124억 체결 발표
내년에도 함께 임찬규(왼쪽)가 21일 원소속팀 LG와 FA 계약을 한 뒤 김인석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프로야구 LG 우승에 힘을 보탰던 우완 임찬규(31)가 2023년을 화려하게 마감했다. LG는 21일 “자유계약선수(FA) 임찬규와 계약기간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휘문고를 졸업한 뒤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LG의 선택을 받은 임찬규는 팀의 주축 투수로 성장해 첫 FA에서 LG맨으로 남게 됐다.

데뷔 첫해인 2011년 65경기 9승6패 7세이브 평균자책 4.46을 기록한 임찬규는 2014년부터는 선발로서 본격적으로 뛰었다. 그리고 2018년에는 11승(11패)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올 시즌에는 30경기 14승3패 1홀드 평균자책 3.42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LG의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올해까지 11시즌 동안 298경기에서 65승72패 8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4.62의 성적을 냈다.

임찬규는 대표적인 ‘엘린이’ 출신이다. 초등학교 4학년 시절인 2002년 LG의 한국시리즈 준우승 결과를 보고 아쉬움에 “학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쓰다 어머니에게 혼이 났던 일화가 유명하다. 그랬던 임찬규는 올 시즌 그토록 바라는 우승을 이뤘다.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임찬규의 마음속에는 LG밖에 없었다. 다른 팀 이적은 생각하지 않았던 그는 2023년이 끝나기 전 LG 잔류라는 결과를 일궈냈다.

차명석 LG 단장은 통화에서 “임찬규 측은 총액을 늘리고 싶어 했고 구단에서는 옵션 비중에 대해 합의를 하고 싶었다. 서로 이해관계가 맞았다”면서 “임찬규가 LG에 남겠다는 의지가 강해서 큰 문제 없이 무탈하게 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LG는 주장 오지환의 FA 계약 체결도 발표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오지환은 이미 시즌 시작 전 LG와 6년 124억원에 달하는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 LG는 비(非)FA 다년 계약이라는 표현 대신 연장 계약임을 강조했고, 오지환은 시즌 후 FA 신청을 했다. 이는 LG가 2차 드래프트에서 다른 구단에 선수를 빼앗기지 않고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공개된 FA 계약은 시즌 전 발표했던 대로 6년간 계약금 50억원, 연봉 50억원, 인센티브 24억원으로 같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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