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내년 예산 33조 6,800여억 원…‘청년일경험 예산’ 3배 늘어

고용노동부 내년 예산이 33조 6,825억 원으로 확정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오늘(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올해보다 1조 2,680억 원(3.6%) 줄어든 33조 6,825억 원으로 내년도 예산이 의결됐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청년취업지원 및 일 경험 등 23개 사업에서 815억 원이 증액됐고, 직업안정기관운영 등 6개 사업에서 29억 원이 감액돼 최종적으로는 정부안 대비 786억 원이 늘었습니다.

특히 청년 일 경험 지원 예산은 올해 553억 원에서 내년 1,718억 원으로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청년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료를 50% 할인해 제공하는 사업에도 새롭게 242억 원이 편성됐습니다.

일하지 않으면서 구직활동에도 나서지 않는 '청년 니트'(NEET)가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도전지원사업 예산도 올해 408억 원에서 내년 709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외국인력 도입 확대에 맞춰 체류 지원을 위한 자치단체 보조사업 예산도 18억 원 신규 편성됐고, 외국인유학생 일 학습병행 사업에도 새로 124억 원이 편성됐습니다.

중소기업 안전역량 강화 예산 가운데는, 협·단체 공동안전관리 전문가를 통해 50인 미만 사업장 컨설팅을 제공하는 예산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126억 원 증액됐습니다.

이 밖에 저출산·고령화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요양보호사·아이 돌봄 등 돌봄 분야 특화 훈련과정이 신설돼 모두 350억 원이 배정됐습니다.

난임치료휴가 활성화를 위해 급여지원제도가 신설돼 37억 원이 편성됐고, 육아휴직 급여 예산은 올해 1조 6,964억 원에서 내년 1조 9,869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예산도 올해 937억 원에서 1,490억 원으로 553억 원 늘어났습니다.

다만, 국민취업지원제도 예산은 올해 1조 2,255억 원에서 내년 9,425억 원, 구직급여제도 예산은 11조 1,839억 원에서 10조 9,144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정부는 "고용 안전망 및 서비스 지원체계를 효율화하고 본연의 기능인 '취약계층 지원'에 보다 주력하는 방식으로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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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