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이라도 따뜻하게"…정류장 쉼터·온열의자에 행인 북적
[앵커]
얼굴이 얼어붙는 듯한 찬 바람 속에서 버스를 기다려본 경험 다들 한 번씩은 있으시죠.
버스정류장 옆 쉼터나 열이 나는 의자 등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시설들이 속속 마련되고 있는데, 시민들은 작지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길 한복판에 마련된 쉼터.
열화상 카메라로 찍어보니 바닥 부근이 빨갛게 보입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추위를 피할 곳이 없는 시민들을 위해 자치구가 마련한 쉼터입니다.
잠깐만 밖에 서 있어도 손이 시린 날씨인데요.
칼바람에 시민들은 이곳에 모여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시 몸을 녹일 곳이 생긴 시민들은 반갑다는 반응입니다.
<김원준·최원녕 / 서울시 성동구> "날씨가 너무 많이 추워져서 들어가서 따뜻하게 있는 게 훨씬 더 낫긴 한 것 같아요."
이 자치구에서는 지난 2020년 8월 첫 쉼터가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560만 명이 쉼터를 드나들었습니다.
반면 인도 폭이 좁아 쉼터가 들어설 수 없는 정류장에는 온열의자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약 35도로 데워진 의자. 시민들은 큰 힘이 된다고 말합니다.
<이수린 / 서울시 동작구> "엉덩이만 따뜻해도 그나마 살만해서 좀 더 많이 늘어나면 좋지 않을까…."
서울시는 올해까지 전체 버스 승차대 중 81%에 이 의자를 설치했습니다.
올해 설치하지 못한 부분은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김슬기 / 서울시 정류소관리팀장> "(내년에는) 설치가 되지 않은 나머지 구간들에 대해서 100% 설치를 완료할 예정에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민간업체에서 관리한 중앙차로 승차대의 소유권도 서울시로 넘어올 예정이라 온열의자 설치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한파 #쉼터 #온열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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