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주우재, 시청률 부진에 숙연·시청자 편지에 울컥..폐지 앞두고 복잡다단 ('홍김동전')[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홍김동전'이 내달 종영을 앞둔 가운데 멤버들이 복잡다단한 모습을 보였다.
21일 방송된 KBS2 '홍김동전'에는 멤버들이 김숙의 캠핑장에 모인 모습이 전파를 탔다.
멤버들은 한데 모여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몄고 김숙은 멤버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했다. 김숙은 "오늘 많은 요리가 준비돼있다. 꼭 다 드시고 가시라. 지난번에는 두세 가지밖에 못 드시고 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멤버들이 이를 오롯이 즐기게 놔둘 제작진이 아니었다.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김숙 캠핑을 즐길 수 있었지만 뒷면이 나오면 머쓱 캠핑을 해야 했다. 머쓱 캠핑은 몰래 온 손님과 머쓱한 시간을 보내는 거였다. 머쓱 캠핑에 당첨된 주인공은 홍진경이었다. 그 시간 김숙은 양갈비를 준비해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홍진경이 만난 몰래 온 손님은 송준영 CP였다. 송CP는 "'홍김동전'을 담당할 CP"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두 사람은 일면식이 있었다. '홍김동전' 63회 때 홍진경이 부장님이라고 연호했던 바 있다. 홍진경은 "저는 영하 40도 야외 취침까지 가능하다. 뭐든지 다 가능하다"라며 어색함에 아무말을 털어놨다.
그런 가운데 송CP는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끌어올릴 타이밍이 된 것 같다"라며 프로그램 고민을 전했고 홍진경은 "아이디어가 하나 있는데 말씀드려도 될까요? 팬층을 두텁게 갖고 있는 스타들이 가끔 나와준다면 좋을 것 같다"라며 2PM 멤버 겸 배우 준호의 섭외를 언급했다. 송CP는 "제작진이랑 상의하겠다"라며 생각에 잠겼다.
또 송CP는 갑자기 '홍김동전' 분당 시청률 표를 보여주며 "파란색이 저희 프로그램을 나타내는 건데 25분 지점에서 하강한다. 이 지점이 가장 텐션이 떨어지는 지점이다. 특단의 아이템이 나와준다면 시청률 4%까지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댁을 공개하셨을 때 최고 시청률이 나왔다. 그런 특단의 아이템이 필요하다"라며 다시 고민을 털어놨다. 분위기는 다시 숙연해졌고 홍진경은 "제가 이사를 한번 갈까요?"라고 물었고 송CP는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홍진경은 "너무 부장님 인생 아니라고 쉽게 얘기하시는 거 아닌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홍진경은 이후 또 한 번 머쓱 캠핑 주인공으로 당첨됐고 다시 송CP와 머쓱한 시간을 보냈다. 할 말이 고갈된 홍진경은 송CP에게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물어보는가 하면, 아내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송CP와 가수 아이유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어색함을 벗겼다. 홍진경은 멤버들에게 송CP를 소개했고 송CP와 멤버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훈훈한 인사를 나눴다.
PD는 "'홍김동전' 팬카페에서 제작진도 몰랐던 500일 선물을 준비해 주셨다"라며 멤버들에게 손편지와 책자를 건넸다. 책자는 팬레터를 책으로 만든 거였다. "내년 70세 되는 주부입니다. 신랑 기다리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기다립니다. 부디 장수 프로그램이 되길 바랍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외 팬들의 편지도 있었다. 멤버들은 "더욱 더 열심히 하겠다", "진짜 감동이다. 소중하다", "누가 이렇게 만들어주나"라며 고개를 숙였다.
"저희 아이가 본 첫 예능 프로그램이 '홍김동전'이다"라는 편지 내용에 주우재는 울컥하기도. 주우재는 "제 조카가 크면 TV를 볼 거 아닌가. 처음 보는 예능이 뭘까를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영상 말미 조세호와 주우재, 장우영은 "우리 '홍김동전' 시청자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를 남겼고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드리는 인사"라는 자막이 이어졌다.
한편 KBS에 따르면 '홍김동전'은 내년 1월 중순에 종영된다. OTT플랫폼에서는 반응이 좋았지만 시청률이 부진했던 바.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홍김동전' 폐지를 철회해달라"는 취지의 청원글이 쏟아지기도 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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